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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유럽, 극우 포퓰리즘 맞서려면 이민 유입 억제해야"

기사입력 : 2018년11월23일 11:10

최종수정 : 2018년11월23일 11:10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이 우파 포퓰리스트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이민 문제를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CNN과 영국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공개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앙겔라 메르켈을 비롯한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민자들에 보인 관대하고, 온화한 접근법에 대해 존경한다"고 언급하며, "제 역할을 다한 유럽이 이제는 이민 문제에 대해 강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어 "유럽의 지도자들은 지속해서 피난처와 지원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만약 유럽이 이민 문제를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유럽) 정치 상황의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터뷰에서 이민 문제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을 견인했을 뿐 아니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지은 국민투표 결과에도 일조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15년 100만명의 난민이 시리아 내전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발생한 경제 위기를 피해 유럽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후 EU는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단행했으며, 이에 유럽 국가로 유입되는 난민의 수는 서서히 감소했지만 난민 문제는 여전히 EU가 당면한 큰 현안 중 하나로 남아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이민 문제를 단호히 대처하지 않을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스트에게 악용되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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