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北 “개성공단, 최전선을 통째로 남측에 내준 것”...공단 재개 촉구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1:13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11:13

北, 26일 ‘우리민족끼리’ 통해 개성공단 재개 우회적 촉구
“북측의 엄청난 특혜로 탄생…남측 기업인들 감지덕지해야”
신한용 개성공단 비대위원장 “맞는 말…퍼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은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 “경제협력을 통한 남북 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는 길”이라며 대남선전매체를 통해 26일 강도 높게 주장했다. 개성공단 재개를 남측에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개성공업지구는 북남경제협력사업의 대표적 결과물”이라며 “누구보다 남조선의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하루빨리 개성공단을 재개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뉴스핌] 지난 4월 촬영된 개성공단의 모습.

이 매체는 “북남경제협력은 한 핏줄을 나눈 겨레가 끊어진 민족의 유대를 잇고 나라의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개성공업지구 역시 그러한 맥락에서 6.15(남북공동선언)의 산아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북남경제협력사업의 대표적 결과물인 개성공업지구는 우리 공화국이 6.15 통일시대에 통 크게 해결한 것”이라며 “특히 개성공업지구는 우리가 군사적으로 첨예한 최전선지역을 통째로 남측에 내줘서 건설된 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이 세상에 우리의 개성공업지구처럼 군사적으로 가장 예민한 요충지역을 통째로 내준 사례는 그 어디에도 없다”며 “남측에서도 ‘개성공업지구로 인해 군사분계선이 5~10km나 북상한 셈이고 그 가치는 수십조원에 달한다’고 평가했지만 사실 금전상으로도 계산할 수 없는 특혜였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개성공단을 통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건 바로 남측 기업인들이고 이를 남측에서 매우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매체는 “우리는 남조선 기업들에 토지임대료나 세금의 측면에서 동포애적 조치로써 특혜를 줬고 이는 남측 기업가들이 그야말로 감지덕지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개성공업지구 설립과 관련한 우리의 아량과 선의, 우리 근로자들의 높은 지적능력과 책임성, 깐진 일 본새(깐깐히게 일하는 모양새) 덕분에 남조선 입주기업들과 관련 기업들이 얻은 이윤은 천문학적 수치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지금도 개성공업지구에 입주했던 남측 기업가들은 다른 나라의 경제특구에선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던 특혜를 누렸던 옛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개성공업지구에서 생활필수품을 보장하는 한 회사의 대표로 일했던 리임동은 인터뷰에서 ‘개성공업지구에서 북한에 주는 임금이 1이라면 기업들이 얻은 경제적 효과는 10"이라며 "남조선 백화점들에서 판매되는 명품 옷들은 거의 모두 개성공업지구에서 생산된 것이다. 하루 빨리 개성공업지구를 재개해 남북경제협력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리임동은 개성공단기업협회의 사무국장을 지냈던 (주)개성의 이임동 대표다. 이 대표는 개성공단에서 초코파이 등을 납품해 북한에 초코파이의 맛을 알린 장본인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2016년 개성공단이 전면 폐쇄되자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참담한 심정과 함께 개성공단이 하루 속히 재개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사진기자 = 지난 2016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있는 기업인들.

매체는 “남조선의 수많은 중소기업들은 평화의 번영의 길이 열리고 있는 지금 ‘통일경제준비위원회’와 같은 북남협력기구들을 만들어 대북경제협력사업계획을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한편 우리와의 경제협력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며 “북남은 경제협력사업을 통해 민족공동의 번영 이룩과 화해‧단합, 민족적 유대 강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한용 개성공단비상대책위원장은 “그들의 말에 ‘100% 지지한다’, ‘100%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그런 부분이 많이 있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신 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많이 해봤지만 그 것보다 북한에서 경제협력을 하는 게 상대적으로, 비교적으로 우리에게 이익이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120여개 기업이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었지만 그걸 넘어 경협을 더 크게 확대했다면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실험 장소였는데 정치적인 이유로 10년간 ‘반쪽짜리 공단’으로 근근이 생산 활동을 이어가다 결국 전면 폐쇄됐다”며 “상황이 좋아져서 기존 120여개 기업 뿐만 아니라 더 많은 기업들이 이익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그러면서 유엔으로부터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받은 것에 대해 “한 단계 해결이 된 상황”이라며 “‘후속조치로 개성공단도 제재 면제라든지 유보 조치가 있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