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3500달러 붕괴' 비트코인 급락..."내년 1월 2500달러까지 하락"

기사입력 : 2018년11월26일 11:30

최종수정 : 2018년11월26일 14:28

4000달러선 붕괴가 '손절매' 부추겨
통상적 주기란 의견부터 미성숙 자산의 한계라는 지적까지
"내년 1월 2500달러까지 떨어진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3500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코인데스크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10% 하락한 코인 당 3447.58달러까지 내리면서 약 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간 35% 빠졌는데, 일주일 낙폭 기준으로는 2013년 4월(-44%) 이래 최대다.

최근 하락세는 비트코인 가격이 6000달러선이 붕괴된 11월 중순부터 본격화됐다. 이후 세계 최대 암호화폐는 400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이래 계속해서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CNBC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년 간 변동세를 보이다가 지난 10월 6400달러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미 증시 하락세와 함께 급반전 된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 전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투자 광풍이 불어 2만달러에 육박했던 것과 올해 땡스기빙(미국의 추수감사절) 후 급락세는 더욱이 비교된다.

코인마켓캡에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75% 빠졌다.

◆ 통상적 주기일까, 비트코인의 한계일까

비트코인 급락 요인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4000달러선 붕괴가 투자자들의 "손절매(stop losses)"를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추가 규제 소식이 가격을 짓누르고 있다는 진단이다.

SEC은 지난 16일, 산업에서의 부정행위와 남용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 및 법적 단속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스타트업 에어폭스(Airfox)와 파라곤(Paragon)을 대상으로 첫 민사소송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등록되지 않은 암호화폐공개(ICO)로 각각 1000만달러의 자금을 올렸다.

CNBC는 이같은 규제가 상대적으로 새로운 디지털 금융상품이 전통적인 증권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SEC의 기조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CCN은 25일 지난 24시간 동안 비교적 낮은 일일 비트코인 거래 규모(51억달러)에 별다른 큰 매도 압박 요인이 없이 3.5% 이상 떨어졌다며 이날 매도세는 적은 거래량에서 구체화되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추세에 있어 좋지 않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저명한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피터 브랜트는 '큰 손'들은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축적하고 있는 반면 신규 투자자들과 기존의 개인 투자자들은 손절매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라이프사이클(신제품이 시장에 도입되고 발전되어 성숙기에 접어들다가 판매량이 줄어들게 되는 과정, 상품의 수명) 단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 1년 추세 [사진=코인데스크]

발라지 스리니바산 코인베이스 최고기술경영자(CTO)의 생각은 통상적 주기 단계다. IT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암호화폐 시장은 '거품 붕괴-랠리 증대' 주기와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경향이 있다며 주요 투자자들은 최근의 비트코인 붕괴가 단순 주기상 나타나는 가격 하락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월가 기술주 하락이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하락을 견인했다고 보고 있다. CCN은 암호화폐가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유동성과 거래량이 적은 유아기(infant)적인 자산이라며 세계 금융 시장과 역비례한 헤지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수조달러의 시장가치를 달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마터리움은 지난해 매입해 자산 이득 좀 본 미국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자산세를 내기 위해 매도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국세청(IRS)은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여기고 있어서 지난해 비트코인을 팔았거나 거래한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세금 보고를 해야 한다.

IRS는 같은 해 안에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면 과세 등급에 따라 최대 39%의 단기자본이득에 세금을 물린다. 비트코인 채굴에도 세금이 부과되고 있지만 보통 소득으로 세금이 부과되므로, 세율은 개인의 과세 등급에 따라 결정된다. 그러나 1년 이상 비트코인을 축적한 경우, IRS는 장기적 자본 이득으로 분류해 세율을 약 15%에서 23.8%로 비교적 낮게 매긴다. 즉, 비트코인을 1년 미만 보유한 사람들 중 자본 이득을 많이 올린 이들이 높은 세금을 내기 위해 급히 매각에 들어갔다는 결론이다.

3000달러선 마저 붕괴되면 '엑소더스'

오안다(Oanda)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자 스테픈 이니스는 지난주 블럼버그통신과 전화통화에서 "3000달러선까지 떨어지는 것이 관측되기 시작할 때 상황은 급격히 변할 것이다. 사람들은 출구를 찾아 뛰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3500~65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이며 내년 1월에는 2500달러까지 떨어질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비트코인의 수명이 다 한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州)가 주 정부 사상 처음으로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통한 납세를 허용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부터 오하이오주의 사업체는 가상화폐 세금 결제 포탈인 오하이오크립토닷컴(OhioCrypto.com)에 등록해 담배 판매세부터 원천징수세에 이르는 세금을 비트코인으로 지불할 수 있다. 비트코인 납세 대상은 점차 사업체에서 개인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