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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우는 노점상..."건강보다 매출 걱정"

기사입력 : 2018년11월29일 12:05

최종수정 : 2018년11월29일 12:05

노점상 "미세먼지 심한 날 매출 최대 50% 감소"
목엔 가래 끓지만..."답답하고 손님 눈치보느라 마스크 못 써"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눈 따갑고 목 아파도 별수 있나요. 그보다 손님 없는 게 더 걱정인거지.”

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가린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강변역 앞에서 계란빵을 파는 김기숙(58)씨는 묵묵히 빵을 구우며 덤덤하게 말했다. 자욱한 하늘만큼 김씨의 표정도 어두웠다. 연일 최악의 미세먼지가 이어지면서 건강에 매출까지 나빠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 노점거리는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8.11.29 sun90@newspim.com

서울 강변역에서 7년째 장사 중인 김씨는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높으면 사람들이 길거리 음식을 안 사 먹으려고 한다”며 “심한 날에는 매출이 30% 정도 떨어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하루 6시간 넘게 미세먼지에 노출된다. 목에 가래가 끓고 눈도 따갑지만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매일 집을 나선다.

유동인구가 많기로 알려진 건대입구역 인근 노점상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건대입구역 2번 출구부터 이어진 거리에는 80여 개의 노점이 몰려있다. 분야도 음식과 의류, 꽃, 액세서리 등 다양하지만, 미세먼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이곳에서 목도리를 판매하는 권모(57)씨는 1997년 IMF 당시 사업을 접고 장사에 뛰어들었다. 그는 “길에 사람이 있어야 물건을 파는데, 경기가 어렵고 미세먼지도 심해 사람이 없다”며 “목도리 한 장도 못 팔고 공친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불경기와 미세먼지가 겹친 요즘 시기가 20여 년 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떡볶이와 어묵 등 분식을 파는 권영규(60)씨는 이날 장사를 시작한 지 3시간이 됐지만, 손에는 쥔 돈은 만원 남짓이었다. 권씨는 “평소 손님이 50명이라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25명”이라며 “길에 사람이 끊기는 시간도 평소보다 더 빨라진다”고 하소연했다.

노점상에 따르면 겨울철 대목을 맞아야할 길거리 음식도 불경기에 미세먼지까지 겹쳐면서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8.11.29 sun90@newspim.com

이들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는 게 좀처럼 쉽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마스크를 종일 쓰는 게 답답한 것도 있지만, 손님 눈치도 그 이유 중 하나다. 권영규씨는 “마스크를 하면 감기 걸린 줄 알고 오해하는 분도 있다”며 “그러면 음식을 먹는 손님이 찝찝해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노점상은 미세먼지로 건강과 매출 위협에 노출돼 있지만, 별다른 손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들은 각자 아픈 목을 달래기 위해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등 자구책에 의지할 뿐이다. 이 탓에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닭꼬치를 판매하는 이모(56)씨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마다 외출을 자제하라고만 한다”며 “정부가 중국 당국에 목소리를 내서 제대로 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지난 27일 “미세먼지는 중국을 탓하기 전에 내가 먼저 줄이는, 이른바 생활 속 미세먼지 줄이는 프로그램을 찾겠다”고 밝혔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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