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호조를 보였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연말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조물가 상승세는 둔화했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10월 개인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0.4%를 웃도는 결과로 7개월간 최고치다.
물가를 감안한 개인소비지출은 0.4% 늘어 7개월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4%에서 0.2%로 하향 수정됐다.
10월 재화 소비는 0.5% 증가했으며 서비스 소비는 0.7% 늘었다.
지난달 물가는 둔화 조짐이 관측됐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상승에 그쳤고 전년 대비 1.8% 올라 지난 2월 이후 가장 작은 폭으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조 물가를 가늠하는 데 있어 근원 PCE 물가지수를 선호한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 3월 약 6년 만에 처음으로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도달했다. 다만 물가 상승세 둔화는 내달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금융시장의 전망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개 발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 수준 바로 아래에 있다면서 향후 나오는 지표에 의존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개인소득은 한 달 전보다 0.5% 증가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중 임금은 0.3% 증가했다. 반면 저축액은 9678억 달러로 9월보다 감소했다.
미국 경제활동에서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세는 양호했지만 최근 들어 미국 경제 지표는 일부 둔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기업 투자 감소와 무역 적자 확대, 올해 들어 지속한 주택 시장 부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전문가들은 2분기 4.2%, 3분기 3.5% 성장한 미국 경제가 4분기에는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22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갭 매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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