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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 미국에서 車배터리 한판 승부

기사입력 : 2018년11월30일 14:54

최종수정 : 2018년11월30일 14:54

SK이노베이션, 美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삼성SDI, 배터리 팩 공장 증설...셀 공장 추진 가능성↑
LG화학, 글로벌 4각 생산거점 증설...연내 35GWh 규모 완성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경쟁이 더 심해질 겁니다. 시장이 커지니까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3사의 경쟁이 심화될 걸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준비를 많이 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3사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들은 최근 잇따라 투자를 단행,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시장 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업체 중에서는 LG화학이 유일하게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데다 삼성SDI도 조만간 가세할 것으로 보여 미국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거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FLS '2018 북미 국제 오토쇼(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용량 혁신소재를 적용한 전기차 배터리 제품군을 선보였다. [사진=삼성SDI]

30일 배터리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SDI는 현재 약 700억원(6200만 달러)을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 오번 힐스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팩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팩'은 배터리의 기본 단위인 '셀'을 여러 개 묶어 만든 '모듈'을 조립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냉각장치 등을 추가한 것으로,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최종형태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이번 투자로 배터리 팩 생산량 확대가 가능해진 만큼, 조만간 미국 현지에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유럽-중국-미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4각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다만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셀 공장이나 팩 공장 등 미국에 대한 추가 증설은 시장 상황에 따라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1400억원을 들여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연산 9.8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현재 가동 중인 국내 서산공장(4.7GWh)은 물론, 짓고 있는 헝가리공장(7.5GWh)이나 중국공장(7.5GWh)보다 더 큰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미주 지역에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생산량 증가를 감안해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일단 내년 초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22년부터 제품을 양산,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대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둬 배터리 사업에서 글로벌 탑 플레이어(Top Play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해당 사업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추가적인 투자를 언급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각) 저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K Night(SK의 밤)' 행사에 참여, 최근 발표한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을 설명한 뒤 "향후 배터리 사업이 잘 되면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힘을 실어줬다.

가장 먼저 미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마련한 LG화학도 꾸준한 증설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올 연말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총 35GWh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미국을 포함한 네 곳의 생산거점에서 모두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대응하는 시장의 물량에 따라 각 공장별 증설 규모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미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 대응을 위해 모든 공장의 생산능력을 점진적으로 골고루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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