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는 별도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무역전쟁을 잠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양측이 공식적으로 내놓은 합의 사안 설명에는 차이가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다음은 통신이 정리한 주요 차이점이다.
◆ 퀄컴-NXP
백악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정부의 승인 거부로 사실상 무산됐던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승인하는 데 열려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고위 관리들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중국 관영 매체 최소 한 곳이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통해 백악관 성명을 언급하면서 이에 대해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 중국 경제 구조적 변화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기술 강제 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사이버 침해, 사이버 절도, 서비스, 농업 등에서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양국 교역에서의 불균형을 점진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시장 수요에 기반해 물품을 추가로 수입할 것이라고 언급했을 뿐이다.
또 왕 부장은 미중 양측이 시장을 서로에 개방하기로 합의했으며 중국은 추가 개방 과정에서 미국의 우려를 점진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과 미국은 시장 접근성 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강제 이전 방지, 사이버 범죄 공동관리를 위한 조치들을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 90일 협상 기간
백악관은 기술 강제 이전 등 미국의 특정 불만사항을 향후 90일 안에 해결하기 위한 협상이 열릴 것이라며, 이 기간에 양자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2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의 관세가 내년 1월 1일부터 25%로 인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협상 기간에 대해 중국 측은 관영 언론만이 언급했을 뿐 왕 부장은 발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 역시 협상 기간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일부 물품에 대한 기존의 25% 관세율을 철폐 하기 위해 협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의 대미 물품 수입
백악관은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국이 매우 상당한 양의 농업, 에너지, 산업 분야 등의 물품을 미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이 미국 농산물 수입을 즉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중국은 즉시 수입할 물품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수입 개시 시점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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