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서 이해찬 대표 겨냥해 비판
"힘없는 야당에 당연히 협조하라 하는 건 협치 아냐"
김관영 "이날 오후 2시부터 야3당 무기한 공동농성 돌입"
하태경 "이해찬 좌충우돌...靑 감찰반 문제에 별일 아니라고 표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구제 개편과 예산안을 연계시키는 것은 30년 정치 중 처음”이라는 발언을 겨냥해 야당으로서 예산안과 선거제도 개혁을 연계시키는 것은 당연한 전략이라고 맞받아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04 yooksa@newspim.com |
손 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어제 초월회에서 국회의장은 예산안이 법정시일 내에 통과되지 못한 점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며 “국회의장의 뜻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협치는 ‘내가 줄 것을 주고, 받을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힘없는 야당들은 여당에게 협조해라, 국민의 지지가 이렇게 높으니 당연히 협조해야 한다’는 협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해찬 대표가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이것은 선거구제의 개편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매년 선거 때마다 하는 선거구 개편이 아니라, 선거제도의 개혁이다. 선거구제 개편을 예산안과 연계시키는 것을 생전 본 일이 없다”는 말은 기초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국민의 비례성과 대표성이 확보되는 민주주의를 확립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 관련 “이날 오후 2시에 야3당이 함께 ‘연동형비례대표제 결단 촉구를 위한 공동 집회’를 개최하고, 바로 이어서 무기한 공동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공언했다.
이해찬 대표를 향한 날선 비판에는 하태경 의원도 나섰다. 하 의원은 “이해찬 대표가 좌충우돌하고 있다. 지난 정권의 문제는 적폐고 이번 정권의 문제는 일탈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청와대 감찰반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이 대리 사과까지 했다. 그런데 하루 뒤에 이 대표가 별 일 아니다, 큰일 아니라고 완전히 표변했다”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가 사과를 한 것을 물리던지 아니면 조국 수석을 경질하던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한다”며 “사과해놓고 큰 잘못 안 했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데 이해찬 대표의 이런 오기 정치에 대해서도 심판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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