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연합회 서울 중구서 간담회 개최
홍종학 "소상공인 정책 지속적인 관심 가질 것... 현장 목소리 반영할 것"
최승재 "소상공인 정책 편하게 논의할 수 있는 소통의 장 마련되길"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소상공인 정책 마련 위해 현장 목소리 귀담아듣겠다" "앞으로는 소상공인 정책 편안히 논의했으면 한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다시 손을 잡았다. 그동안 불협화음을 낸 중기부와 연합회가 관계 개선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4일 중기부는 서울 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서울본부에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리에는 홍 장관과 최 회장을 비롯해 중기부·연합회 관계자 2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1월 소상공인 업계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이후 4개월여 만에 다시 성사됐다.
앞서 연합회는 최저임금 인상 대규모 집회 등을 열며 정부 정책에 대해 중기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중기부 또한 지난 10월 연합회 소속 61개 단체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 갈등의 골은 깊어져 갔다.
홍종학(왼쪽 세번째) 중기벤처부 장관이 4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 간담회'에서 회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손을 맞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종흔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이동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홍종학 장관, 최승재 회장, 권순배 소상공인연합회 감사,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부회장 2018.12.4 [사진=소상공인연합회] |
홍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KT 아현지사 사태로 인해 대응력이 취약한 소상공인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복합쇼핑몰 증가, 카드수수료·임차료 증가 등이 맞물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오는 13일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시행,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편의점 자율규약협의 등 좋은 소식도 생기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해 모두가 공감하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앞으로도 중기부는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시행 중인 정책도 많은 소상공인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 모습. 2018.12.4 [사진=소상공인연합회] |
최승재 회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중기부와 연합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마련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먼저 최 회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최저임금·금리 인상으로 자영업 대출은 600조원에 육박하고, 제2금융권 자영업 대출 증가율은 40%가 넘는다"며 "빚으로 연명하는 소상공인들이 은행권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제2,3 금융권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주무부처인 중기부와 대표단체 연합회의 소통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며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이견이 생기면서 발생한 여러 가지 불편했던 점은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말미에 홍 장관에게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확대를 부탁하며 정례 협의체를 제안했다.
최 회장은 "중기부 내 소상공인 정책실 인원이 줄고 관련 예산이 줄어든 부분은 아쉽다"며 "오늘 자리를 계기로 중기부와 학계·전문가를 망라한 정례 협의체를 신설해 소상공인 의견이 명확히 반영된 정책이 수립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