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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전 키워드? ①대여투쟁 ②계파 종식

기사입력 : 2018년12월05일 05:37

최종수정 : 2018년12월05일 08:09

나경원·유기준·김학용·김영우 의원,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
'계파종식' 나경원·'당 수호' 유기준·'대여투쟁' 김학용·'새로움' 김영우
2020년 총선까지 당 실질적으로 이끌 원내대표…"승리로 이끌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가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후보는 나경원·유기준·김학용·김영우 의원이다.

당 내에서는 이번 선거가 오는 2020년 총선까지 다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원내대표를 뽑는 자리여서 총선을 승리로 이끌 후보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후보들은 '대여투쟁', '계파청산' 등 각자의 키워드를 들고 당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계파종식' 나경원…"친박, 비박은 금기어로 만들어야"

원내대표 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나경원 의원(4선)은 '계파종식'을 첫 번째 키워드로 꺼냈다. 나 의원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계파 색채가 짙지 않다. 나 의원은 이를 활용해 계파 종식을 공약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 의견을 밝히고 있다. 2018.12.02 kilroy023@newspim.com

그는 출마 선언문을 통해 "당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끊이지 않는 네 탓 공방 때문"이라면서 "이제라도 네 탓이 아닌 내 탓을 해야 한다. 친박과 비박은 금기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또 "그간 단 한 순간도 특정계파의 핵심세력으로 있지 않았다"면서 "어느 쪽에서나 '내편이 아니다'라는 외면에 때로는 상처를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중립을 지켜왔다"며 본인이 계파 종식을 실천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도 나 의원의 이같은 중립적 이미지가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들이 많다.

한 한국당 중진 의원은 "그간 비박계가 이끌어오던 당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가려면 나 의원이 유리하다"면서 "게다가 후보들 중 가장 인지도가 높아 당의 전략을 이끌고 가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상시 의원총회를 통한 당내 민주화 △정책위의장-정책위부의장-정책조정위원회 시스템 복원 △전략과 논리로 무장한 대여투쟁 등을 약속했다.

◆'당 수호' 유기준…"돌팔매질 당할때도 꿋꿋이 당 지켜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8.12.03 yooksa@newspim.com

유기준 의원(4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등 한국당에 풍파가 몰아닥쳤을 때 당을 지켜왔다는 점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친박계 의원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방침이다.

유 의원은 지난 3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우리 당이 돌팔매질을 당하고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몰라 우왕좌왕 하고 있을 때에도 꿋꿋이 당을 지켰다"면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타협했던 분위기도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저는 우리가 중시하는 가치를 위해 스스로를 버리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 당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당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 수호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이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것 △당 통합에 만전을 기할 것 △의원총회를 명실상부한 의사결정기구로 만들 것 △각 의원들의 활동을 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 △의원들의 지역공약 완수 지원할 것 △당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풍부한 경륜·덕망·능력을 갖춘 외부인사를 모셔올 것 등을 공약했다.

◆'대여투쟁' 김학용…"강한야당,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

김학용(3선) 의원은 대여투쟁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뒤 국방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을 '투쟁력 있는 의원'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29 yooksa@newspim.com

그는 지난달 말 당 초·재선 모임에서 "올 한해 우리는 힘든 여건 속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무기력한 웰빙 정당에서 벗어나 야당으로서의 존재가치를 깨닫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원내대표도 잘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잘 싸울 줄 아는 제가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한 야당, 수권 정당으로 한국당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당 내에서도 정부여당의 폭주에 맞서려면 대여투쟁력을 갖춘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김 의원이 유리한 위치에 설지도 주목된다.

한 한국당 의원은 "다음 원내대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여투쟁"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정부여당의 독주와 정책에 잘 맞서싸워 야당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공고히 할 것 △한국당 의원 모두가 적재적소에서 활약하도록 도울 것 △맞춤형 의정활동 지원으로 총선 승리를 도울 것 △강력한 야권 연대를 통해 범 보수 통합에 한걸음 다가갈 것 등을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8.11.29 yooksa@newspim.com

◆'새로움'내세운 김영우…"친박, 비박, 중도 식상하다"

김영우(3선) 의원은 이번 서거를 '식상함과 새로움'의 대결이라고 칭했다. 이번 선거를 친박, 비박, 중도 등 계파 대리전으로 끌고 가는 것은 구태정치라는 것.

김 의원은 "이제 미래를 이야기해야 한다"면서 "저를 가둘 수 있는 계파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저는 오직 헌법과 양심에 따라 생각하고 판단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혼자 드리블 하고 혼자 골 넣는 화려한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어시스트형 미드필더가 되겠다"면서 "전투력, 지혜와 지략, 현장성을 갖춘 '전지현'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의 소통창구인 원내대표 △의원 전문성과 현장성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특위 신설 △총선정책 전략실(가칭) 설립 △주요 원내당직을 남녀 동수로 조정 △미디어 콘텐츠개발실(가칭) 가동 등을 공약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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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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