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미중정상회담] 합의내용 정확히 무엇인가...美관료들 '세부내용은 아직'만 되풀이

기사입력 : 2018년12월04일 18:26

최종수정 : 2018년12월04일 19:51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후 자동차 관세와 농산품 수입 등 빅뉴스를 터뜨리고 있지만, 합의내용을 뒷받침해줄 성명이나 중국 측의 확인이 없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중국이 미국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축소하고 없애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지금까지 백악관은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자동차 관세 관련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언론의 질문 압박이 계속되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드디어 입을 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에 찬 발표를 뒷받침하기에는 애매한 내용이었다.

커들로 위원장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는 ‘약속’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약속은 무역협정은 아니지만, (중국이) 검토 후 실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한 90일의 휴전 기간이 1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가, 후에 백악관이 이를 12월 1일로 정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내년 1월 1일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을 유보하기로 합의했지만, 90일 간의 휴전이 정상회담이 개최된 지난 12월 1일부터인지 관세가 유보되는 1월 1일부터인지조차 양국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또한 중국이 결국 자동차 관세를 모두 철회하겠지만 확실히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확신에 찬 발표를 뒤엎는 듯한 발언도 내놓았다.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므누신 장관은 “양 정상이 합의한 내용을 향후 90일 내 실제 합의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며 “시 주석의 말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믿는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만 말하고 중국이 정확히 무슨 약속을 했는지 밝히지 않았다.

또한 “중국이 1조2000억달러가 넘는 추가 약속을 제시했다”고 말했으나, 역시 세부내용은 설명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세부내용을 먼저 조율하지 않고 계약부터 체결하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열의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상회담 후 미·중 공동성명이 발표되지 않아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90일 간의 휴전이 선포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호재로 받아들였으나, 이제 백악관이 말하는 대단한 승리가 무엇인지를 둘러싸고 혼란이 커지면서 금융시장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중국 측에서도 세부내용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으며, 중국이 발표한 정상회담 결과 성명에는 90일 휴전이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증대 등의 내용이 아예 없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미국 측 협상 대표로 지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온건파에 해당하는 므누신 장관은 협상팀의 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며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로스 상무장관과 더불어 대통령을 보좌하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기싸움과 트럼프 경제팀이 여전히 분열돼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이 또한 불확실성을 보태고 있다.

보니 그레이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세부적 협상 없이 정상회담을 진행하면 이러한 혼란이 생긴다”며 “이번 무역협상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