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하고 ‘관망 모드’로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 자산을 지지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2.14포인트(0.62%) 오른 345.45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4.06포인트(1.10%) 상승한 6778.11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89포인트(0.21%) 내린 1만788.09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32.67포인트(0.68%) 오른 4813.13을 기록했다.
전날 2016년 6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낸 유럽 증시는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뉴욕 증시 주요 지수의 막판 낙폭 축소와 아시아 시장의 분위기는 유럽 증시의 강한 반등으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경제 상황을 살필 것이라는 전망으로 위험 자산을 매수했다.
유럽 장 중반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11월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15만5000건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 물가가 2% 근방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무역 관련 불확실성과 경제 침체 가능성은 연준의 긴축 행보를 중단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장 후반 뉴욕 증시가 낙폭을 늘리자 유럽 증시 주요 지수도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고 DAX지수는 하락 반전했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유럽 시장은 FTSE100지수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하는 등 끔찍한 한 주를 보냈다”면서 “올해 초 사상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한 DAX지수는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1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표결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일부 브렉시트 반대파들은 2차 국민투표를 준비 중이다. 13일 올해 마지막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영국 슈퍼마켓 체인 테스코의 주가는 경영진들이 사기 관련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는 소식에 4.15% 상승했다. 주택 건설업체 버클리 그룹 홀딩스는 주주들에게 현금 수익을 보장한다고 밝히면서 1.05%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 상승한 1.1389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오른 0.25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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