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주수가 12%로 더 줄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경찰청은 올해 11월까지 지자체별 교통사고 현황(잠정 사고통계)과 ’17년 지자체별 교통안전시설 개선 추진실적 등을 공개했다.

올해 11월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는 34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 감소한 수치다.

이 가운데 보행자 사고 사망자의 경우 1318명으로 더 큰 폭(∆12.7%) 감소했다. 이는 지난 1월 발표한 교통안전종합대책에서 역점을 두고 관리한 성과로 볼 수 있다는 게 국토부의 이야기다.

특히 보행사고 사망자가 급증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보행사고 다발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교통안전시설 개선 및 교통안전활동을 실시한 결과 3개월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난해 1218명에서 1005명으로 17.5% 줄었고 보행 사망자는 398명으로 전년(514명)으로 22.6% 감소했다.

국토부와 경찰청은 최근 3년간 사망 및 중상사고 5건 이상 발생 보행사고 다발지역 6379개소를 선정했다. 이 곳에 횡단보도 3000개소와 횡단보도 투광기 4198개소, 보행자 방호울타리 2815개 등을 설치했다. 또 일출·일몰 전후 가로등 점등시간을 연장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광주광역시에서 34.9%로 가장 크게 줄었다. 강원(∆20.7%), 부산(∆17.5%), 경기(∆17.0%), 대구(∆16.8%), 전남(∆15.0%)도 사망자 수가 15%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울산(+34.0%), 대전(+11.4%), 인천(+10.1%), 제주(+2.7%), 충남(+0.9%)은 오히려 증가했다.

보행자 사고는 강원(∆35.7%)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뒤이어 광주(∆32.3%), 충북(∆32.0%), 전북(∆31.3%)도 30% 이상 크게 감소했다. 경남(+22.6%), 울산(+20.8%), 대전(+16.2%), 충남(+15.5%)은 10% 이상 증가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32.0% 줄며크게 감소했다. 하지만 경기, 서울, 인천 지역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자는 전체 사망자 수는 다소 감소(∆6.0%)했지만 울산(+120.0%), 대전(+40.9%), 충남(+28.9%) 등은 크게 증가했다.

사업용 차량의 경우에는 전체 11.3% 감소했다. 인천(+60.9%), 제주(+55.6%), 대전(+38.5%) 등은 증가한 반면 강원(∆68.3%), 광주(∆50.0%), 전남(∆29.2%), 경기(∆21.2%)등은 크게 감소했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지난 해 시·도별로 추진한 교통안전 실적 및 주요지표를 공개했다. 인구 천명 당 교통안전시설에 투입한 예산은 강원도가 2억68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가 7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대구광역시는 전체 사업용자동차 운전자 중 74.3%에 대해 안전교육을 실시했지만 경기도는 전체의 0.1%에 대해서만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안전 시설개선 실적에서 보여지듯 지자체별로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 정도 차이가 크다"며 "지역교통 정책의 핵심 주체인 지자체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지역 주민들의 교통환경도 더 안전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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