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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스윙키즈' 도경수 "조금씩 노련해지고 있어요"

기사입력 : 2018년12월11일 17:55

최종수정 : 2018년12월11일 17:55

강형철 감독 신작서 타이틀롤 로기수 열연
북한 사투리·탭댄스 연습부터 삭발까지 감행
다음 스케줄은 엑소 '러브샷' 활동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이젠 ‘연기돌(연기하는 아이돌)’이 아닌 오랜 경력의 배우들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 그만큼 안정적이고 압도적이다. 배우 도경수(25·엑소 디오)가 7번째 영화 ‘스윙키즈’로 극장가를 찾았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 ‘과속스캔들’(2008), ‘써니’(2011)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도경수는 타이틀롤 로기수 역을 맡았다. 

11일 서울 종로구에서 뉴스핌과 만난 도경수는 “(엑소) 멤버들이 VIP 시사회에 모두 왔다. 특히 카이는 영화를 진짜 잘 안보는데 와서 보고 너무 좋다고 했다. 다른 멤버들도 단체 채팅방에 ‘자랑스럽다, 다시 탭댄스를 배우고 싶다’면서 응원해줬다. 너무 좋았다”고 멤버들의 반응을 전하며 활짝 웃었다.

“원래 (강형철) 감독님의 작품들을 너무 좋아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스윙키즈’가 어떤 영화인지 자세히는 모른 채 감독님과 첫 미팅을 했죠. 이후 만남을 가지면서 영화와 로기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자연스레 함께하게 됐어요. 시나리오야 처음 봤을 때부터 너무 재밌었죠. 이상과 현실이 다른 다섯 명의 열정이 특히 좋았어요. 그래서 ‘스윙키즈’를, 로기수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고요.”

극중 도경수가 열연한 로기수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포로수용소의 독보적 존재. 전선에서 영웅으로 활약한 형 덕분에 포로들 사이에서 ‘수용소의 불꽃남자’라 불리며 추앙받는다. 그러다 우연히 미군 하사 잭슨(자레드 그라임스)이 추는 탭댄스에 매료되고 스윙키즈단의 일원이 된다. 

“캐릭터적으로는 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았어요. 평소 가까운 사람과 지낼 때 장난스러운 모습들 같은 거요. 그런 제 안의 골목대장, 말썽꾸러기 모습을 극대화해서 보여드리려고 했죠. 스크린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얼굴이라 연기할 때도 흥미로웠고요. 감정 연기는 스윙키즈 팀 도움이 컸죠. 5개월 동안 찍다 보니 실제 팀처럼 돼서 자연스럽게 모든 일에 이입이 됐죠. 힘들었던 건 형과의 신이었어요. 겹치는 신이 별로 없었는데 감정 표현은 컸죠. 그래서 실제 세살 터울 형과의 추억을 많이 떠올리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했어요.”

물론 캐릭터의 내면 연기는 그가 로기수를 표현하기 위해 해야 할 수많은 것 중 하나에 불과했다. 도경수 또한 “준비해야 할 게 많아서 부담도 됐다”고 털어놨다. 예컨대 북한 사투리 연기와 탭댄스, 칼링카(러시아 춤) 등 춤이 그랬다.

“북한 사투리는 익숙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 자연스러울까 고민을 많이 했죠. 주로 선생님의 억양을 캐치하면서 잡아갔어요. 탭댄스는 제가 춤을 추니까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웃음)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선생님이 재능이 아닌 한만큼 결과가 나오는 춤이라고 해서 촬영 전 5개월 정도 배우고 촬영 중에도 계속 연습을 했죠. 엑소 춤을 추다가도 10분이라도 시간이 나면 탭 슈즈를 신었어요. 반면 칼링카는 발레, 현대 무용 쪽에 가까워서 도저히 할 수가 없었죠. 두 번 정도 시도하고 주저앉았어요. 그러고 CG의 힘을 빌렸죠(웃음).”

외적인 부분에도 소홀히 할 수는 없었다. 도경수는 역할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고 머리를 모두 밀었다. 사실 삭발은 아이돌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더욱이 촬영 중간 엑소 스케줄까지 겹치면서 도경수는 삭발한 디오로 팬들과 만나야 했다. 

“근데 외형적인 부분은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부담은 없었죠. 사실 체중 감량도 탭댄스가 유산소 운동이 돼서 따로 한 건 없었어요. 그냥 하다 보니 빠졌죠. 삭발은 캐릭터에 필요한 거라 당연했어요. 용기가 필요하지도 않았고 부담되지 않았죠. 물론 삭발한 채로 엑소 활동을 해야 하긴 했어요. 제가 머리가 짧은 걸 좋아하지 않으시는 팬분들이 더 많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전 편했어요. 씻을 때나 준비할 때 시간도 오래 안걸렸죠.”

연기를 시작한 지 이제 5년 차. 그간 도경수는 엑소 활동을 하면서 일곱 편의 영화와 다섯 편의 드라마(웹드라마 포함)에 출연했다. 충무로에서야 이미 김용화, 강형철 감독 등 스타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는 배우가 된 지 오래. 최근에는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까지 흥행시키며 안방극장에서도 배우로 자리를 잡았다.

“훌륭한 감독님들이 불러주시는 건 너무 감사할 따름이죠. 저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험이고요. 드라마 흥행에 따른 변화는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주로 10~20대 팬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어머님들 사인 요청이 많아서 사인지에 ‘OO 어머니’라고 쓰는 거 정도죠(웃음). 그거 말고는 체감하는 건 크게 없어요.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요? 처음 ‘카트’(2014)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덜해요. 처음엔 진짜 손에 식은땀이 났거든요. 근데 이젠 현장이 재밌고 편해졌어요. 조금씩 노련해지고 있는 듯해요.”

엑소 디오도 배우 도경수도 올 연말은 바쁘다. 우선 오는 13일 발매되는 엑소 정규 5집 리패키지 앨범 ‘러브 샷(LOVE SHOT)’을 통해 앨범 활동을 이어가고 18일부터는 ‘스윙키즈’ 개봉 이후 홍보 스케줄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리고 1월 첫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을 선보인 후 오랜만에 휴가를 가진다. 

“스케줄이 없는 날은 잘 없지만, 그래도 요즘에는 평소보다 잠을 많이 자고 있어요. 휴가는 내년에 있을 예정이에요. 데뷔 후 첫 전체 휴가죠(웃음). 뭘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항상 바빠서 뭔가 이런 게 익숙하지 않아요. 매번 단체 휴가를 갈 때면 제가 작품을 해서 못갈 때가 많았는데 내년에는 드디어 저도 가죠.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지만, 그저 지금 너무 설레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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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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