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영레트로'로 새로운 경험과 공감까지…"클래식과 트렌드의 만남"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15:08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6:40

올해 주제는 '영레트로,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
배달의 민족 측 "영레트로, 現 대중에 영향 미치는 시기"
라미나 대표 "현장 찾는 것 역시 레트로감성"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로 17회를 맞는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영레트로'를 주제로 한 전시로 관람객 사수에 나선다. 

12일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막을 올린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는 네이버와 배달의민족, 앱솔루트 보드카, 디자인프레스, 코오롱FnC 래코드의 5개 디자인 주도기업을 비롯해 소품, 가구 및 토털 인테리어, 공예 등 217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배달의민족 전시장. 한나체 Pro로 컴퓨터게임을 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2018.12.12 89hklee@newspim.com

전시 주제는 '영레트로(YOUNG RETRO), 미래로 후진하는 디자인'이다. 단순한 추억이 아닌 '새로운 경험으로 과거'의 매력과 가치를 다채로운 디자인 콘텐츠를 통해 선보인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관계자는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있다. 디자이너들의 개성 넘치는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 배달의민족은 올해 11월 개발한 한나체Pro를 이용한 가상의 컴퓨터 게임을 통해 '영레트로'를 보여줬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의 채혜선 책임은 우아한형제가 개발한 글자체 도현체, 연성체, 한나체 등에 대해 "1960~70년대 간판 위 시트지를 붙여 칼로 잘라낸 글자에서 착안해왔고 산돌커뮤니케이션과 협력해 디자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콘텐츠와 '영레트로'와의 관계에 대해 채 책임은 "배달의민족의 키치하고 복고스러운 아이덴티티와 버추얼한 컴퓨터 게임이 만났다. 이 점이 '영레트로'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부분"이라며 "사실 영레트로는 10년 전부터 나타났다. 현재는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기"라고 첨언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평화의집에서 사전환담을 하고 있다. 김중만 작가가 '훈민정음'을 재해석한 작품이며 액자는 라미나에서 제작했다. 2018.4.27

지난 4월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만났을 때 접견실에 걸린 김중만 작가의 '천년의 동행'(훈민정음을 재해석한 작품)의 액자 작업에 참여한 브랜드 '라미나(LAMINA)'도 모습을 보였다.

'라미나'는 프레임이 없는 액자브랜드로 2001년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프레임 없는 액자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최근에는 게티이미지와 협약을 맺어 게티이미지의 DB를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액자형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김중만 작가와도 오랜 인연을 맺어왔으며 김 작가의 전시에도 '라미나'의 액자가 주로 등장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세상의 끝과 부재중 통화'에 전시된 공중전화 2018.12.12 89hklee@newspim.com

브랜드 라미나를 관리하는 아트앤팩토리의 이호준 대표는 '영레트로'와 라미나의 콘셉트에 관계에 대해 "라미나가 알려지게 된 게 CJ홈쇼핑에서 판매됐을 때다. 당시 고전 명화를 액자에 담아 팔았다. 라미나 액자는 프레임이 없는 모던한 느낌을 주는데, 그 안에 담긴 콘텐츠는 아날로그 감성이었다. 클래식한 감성과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이 조화를 이룬 사례로 기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에는 프레임이 없는 액자의 특성을 살려 한옥과 양옥 관계 없이 벽이나 타일 형식으로도 디자인되고 있다. 이 역시 영 레트로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 역시 '영레트로'와 부합되고 있다고 이 대표는 바라봤다. 그는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온라인에서도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직접 실물을 보고 체험하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 역시 레트로한 감성의 확장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공중전화 부스와 다이얼 전화기로 퍼포먼스를 담은 설은아 대표. 2018.12.12 89hklee@newspim.com

공중전화와 아날로그 전화를 통해 관람객의 답답한 마음을 털어줄 퍼포먼스를 마련한 설은아닷컴의 설은아 대표는 영레트로 감성에 대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급속하게 디지털화되는 세상에 정서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 아니겠다. 결국 사람들은 온기 있는 것을 찾게 된다"고 해석했다.

설 대표는 이번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마음을 감성적으로 훔칠 예정이다. 전시장에는 공중전화 박스와 다이얼 전화기가 설치돼 있다. 마음에 담아두고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공중전화 부스에서 털어놓으면, 녹음된 이용자의 이 목소리가 다이얼 전화기로 흘러들어간다. 또다른 관람객의 이들의 정서로 힐링받을 수 있다. 추후 이 콘텐츠는 공식적인 세상의 끝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 흘려보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종이로 가구 만드는 프레안 부스 모습. '필환경'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2018.12.12 89hklee@newspim.com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필(必)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디자인 제품도 볼 수 있다. 종이를 이용해 가구와 의자 등을 제작하는 프리앤(PREANN) 관계자는 '필환경'에 중점을 뒀다. 프레앤 관계자는 "색을 다양하게 써서 레트로 콘셉트를 꾸몄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종이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안과 밖이 모두 종이다. 형태는 허니콤(Honeycomb,벌집)이라 튼튼하다. 300kg까지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9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이 올해 더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행사는 16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진행되며, 입장료는 1만원이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