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11월 취업자 '반짝' 증가…제조업 취업자 8개월 연속 감소

기사입력 : 2018년12월12일 14:49

최종수정 : 2018년12월12일 14:49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 둔화
11월 소매업 이벤트·관광객 증가 등 일시 영향
제조업 취업자 9.1만명 줄어…구조조정 여파 계속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11월 취업자가 반짝 늘었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고용 개선을 긍정적으로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취업자 증가에 큰 영향을 준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세 둔화는 연말 각종 할인행사 등과 맞물린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음식·숙박업 취업자 감소세 둔화 또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기댄 측면이 크다.

더욱이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일자리는 8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한국경제 고용 창출 여력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 둔화…연말 특수·중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8만4000명으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16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취업자가 늘었다. 지난 10월(6만4000명)과 비교해도 취업자는 크게 증가했다. 

취업자가 16만명 넘게 늘어난 이유는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세 둔화에 있다. 올해 들어 보건이나 정보통신업 등의 업종에서 취업자가 크게 늘어도 도소매업 등의 취업자가 큰 폭으로 줄다 보니 전체 취업자 수치는 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11월에는 취업자 증가 발목을 잡던 도·소매업 등에서 진정세를 보였다.

11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지난달 도매업과 소매업 취업자는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6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 10월(-10만명)과 비교하면 감소 규모가 줄었다. 지난달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5만900명 줄었다. 지난 10월(-9만7000명)과 비교해도 감소 폭은 축소됐다.

문제는 도·소매업 등의 취업자 감소세 둔화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 통계청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세 둔화 원인으로 각각 11월 할인 이벤트 등 연말 특수,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꼽는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1월 여러 소매업점 행사 등 이벤트가 소매업 취업자 감소폭이 다소 둔화하는 데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객들이 10월부터 급증하게 된 것도 숙박·음식점업 감소세 둔화에 다소 영향을 준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제조업 취업자, 4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이어진다는 점도 지난달 고용 지표를 낙관적으로 보기가 어려운 요인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9만1000명 줄었다. 지난 10월(-4만5000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2배 넘게 뛰었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는 지난 4월(-6만8000명) 이후 8개월 연속으로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가 부진한 이유는 주력 산업 구조조정에 있다. 자동차나 조선·해운업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 기획재정부는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취업자가 늘어날 조짐도 없다는 게 문제다. 제조업 취업자가 늘려면 먼저 활발한 기업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현실은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부진이 올해 내내 이어지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월11일 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적어도 고용문제 있어서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것이 엄중한 평가"라며 "내년부터 확실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논란 초래한 '공공부문 단기 알바' 영향 적어…정부 "고용지표 더 지켜봐야"

정부가 논란을 자초했던 이른바 공공 분야 단기 아르바이트(맞춤형 일자리) 확대는 11월 고용 동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내놨지만 대책 발표 시점과 현장 적용까지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0월24일 취약계층 지원 및 공공서비스 제고 맞춤형 일자리 5만9000개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제시한 5만9000개 일자리에는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5300명, 교통안전시설물 실태조사 2000명, 독거노인 전수조사 2500명, 국립대 에너지 절약 도우미 1000명, 농한기 농촌 생활환경 정비 5000명 등이 담겼다.

도규상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취업자 16만5000명 증가는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한달 반짝 증가한 부분에 일희일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규상 경제정책국장은 "공공 부문 취업자는 10월 대비 조금 개선됐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며 "시차를 봤을 때 (맞춤형 일자리 대책) 영향이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11월 실업률만 보면 2009년 11월(3.3%) 이후 가장 높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