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부터 폐쇄...물건 남아 있어 제한적 반출 중
강남구 "입주업체 76곳 중 27곳 퇴실완료"
일부 입주사 손해배상 청구 논의키로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종빌딩이 붕괴 우려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입주업체의 35%가 퇴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입주사들은 손해배상 청구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이 붕괴 위험으로 퇴거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입주자가 이삿짐을 옮기고 있다. 서울시는 대종빌딩이 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추정되는 등 붕괴발생 위험성이 있어 입주자를 퇴거 조치했다. 2018.12.12 mironj19@newspim.com |
14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대종빌딩은 전날 오전 0시부터 모든 출입문이 폐쇄됐다. 현재 입주업체 76개 중 약 35%(27개사)가 퇴실을 완료했으며 빌딩에 남아 업무를 보는 업체 관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남아 있는 물건인데, 짐을 빼지 못한 입주자들은 강남구의 허가를 받아 제한적으로 물건을 반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는 입주업체들을 위해 사무실이나 공유 오피스 등을 일정기간 임대해 제공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입주사 중 일부업체들은 조만간 손해배상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형복씨를 대종빌딩 세입자모임 임시대표로 선정하고, 오는 17일쯤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논의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아직 손해배상 청구에 대한 사실을 통보받지 못 했다"고 말했다.
한편 1991년 준공된 대종빌딩은 지상 15층, 연면적 1만4799㎡ 규모다. 지난달 말 2층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신고를 받은 강남구청이 지난 11일 긴급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건물안전진단 최하 등급인 E등급으로 판정됐다. E등급은 건물이 심각하게 노후해 철거가 시급한 수준이다.
이에 강남구청은 13일 0시부터 대종빌딩에 대한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건물 내부 관리인원도 최소화했다. 건물주와도 협의해 빌딩 보강공사나 안전진단의 방법·비용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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