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민연금 개편안에 "보험료 올리지 않았다" vs "국민 수용성 고려해야"

기사입력 : 2018년12월14일 20:35

최종수정 : 2018년12월14일 20:35

전문가들 "목표 소득대체율 대비 보험료율 낮아"
정부 "국민 수용성 고려하면 급격한 인상 어려워"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14일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4가지 국민연금운영계획안에 대한 전문가들과 정부 측 입장이 상이하다. 전문가들은 "4가지 안 모두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정부는 "국민 수용성을 감안할 때 그나마 현실적"이라고 반박한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산'의 장기 재정전망과 제도개선 등을 포함한 '제4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서 정부는 공적연금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40~50%, 보험료율을 9~13%, 기초연금을 30~40만원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 전문가들 "4개안 모두 보험료율 제대로 올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4가지 방안 모두 완전한 대안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4개안 모두 40%이상의 소득대체율을 제안하면서 보험료율을 그에 상응하는 만큼 높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책조합 방안의 주요 내용 [자료=보건복지부]

양재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국민연금 재정재계산이 무력화된 안이라 어떤 안도 낫다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연금법의 취지는 5년마다 재정을 새로 계산해 새로 안정화를 꾀하라는 것"이라며 "후세대를 생각하면 당장 보험료율을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4가지 안 모두 그걸 뒤로 미뤘다"고 비판했다.

홍백의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필요보험료율만큼 보험료율을 올리지 않는 방안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보험료율은 나와 있으니까 그것이 필요하다는 건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그런데 점진적 강화·일시적 인상 등 인상체계가 마련돼야 하는데 (이번 안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소득대체율 40%를 기준으로 한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에 따르면 2088년까지 적립배율 1배를 맞추려면 2020년에는 보험료율을 16.02%로 올려야 한다. 적립배율 1배는 연초의 적립기금을 당해연도의 총 지출로 나눈 값을 말한다. 정부가 제안한 4개안 중 어느 안도 보험료율이 16.02%에 근접하지 않다.

◆ 정부 "국민 수용성 고려할 때 급격한 보험료 인상 어려워"

그러나 정부는 낮은 보험료율에 대한 지적이 달갑지 않은 눈치다. 국민 수용성을 고려할 때 당장 보험료율을 높이면 거센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8.12.14 pangbin@newspim.com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료율을 15%, 20%로 올리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말과 같다"며 "직장가입자 중위소득이 100만원인데, 거기에서 15만원, 20만원을 보험료로 내라고 하면 국민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년동안 국회나 정부도 보험료를 건드리지 못하고 소득대체율과 지급연령을 상한하는 등의 제도개선만 해 왔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급여를 깎기만 해왔는데 이번에 보험료를 1%라도 늘려보자는 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재정안정성 등의 문제 있을 수 있지만 원샷 원킬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현 정부에서는 최소한 이정도까지 실천계획을 짜놓고, 다음번에 계속 논의하면서 합의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개선방안을 둘러싼 논의는 향후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논의과정을 통해 정부안을 확정하고 입법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국회에 제출된 정부안에는 부과식 기금 전환 등 중장기 기금운용방안을 다룬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쟁점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계획안을 설명하면서 "의회에 제출하는 원보고서에는 부과식 기금 전환 등 중장기 계획도 담아서 제출했다"고 했다.

그는 "장기적 비전도 포함했다"며 "원천적으로 국민들이 국민연금에 대해서 불안 가지지 않도록 제도 설계하겠다"고 전했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