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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무역전쟁 피해 농가에 2차 자금지원 승인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13:07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13:07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한 2차 지원금을 승인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오늘 외국의 부당한 무역 보복으로부터 우리 농민과 목장주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려 한다"며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USDA)에 2차 시장촉진자금(MFP)를 이행하도록 승인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대두에 대한 25% 관세를 도입했다. 중국이 반격에 나서자, 미 농무부는 지난 7월 농가에 대한 120억달러(약 13조5444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지난 8월 1차적으로 지원금이 지급됐으며, 농민들은 현재 2차 지원금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차 지원금 발표가 당초 12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농무부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간의 줄다리기로 발표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을 다시 사들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예산관리국이 농가에 추가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는 것이다.

농업계는 지원금 집행을 이어간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아이오와대두협회의 커크 리즈 사무총장은 "정부의 지원금은 낮은 대두 가격에 대처하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도움이다"라고 설명하며, "미국 대두 농가는 올해 힘든 1년을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지난 7월 미국산 대두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지난주 처음으로 주목할 만한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다. 지난주 중국이 수입한 미국산 대두의 양은 113만톤(t)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레이더와 농가는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대두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미치지 못하는 규모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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