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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리 "트럼프, 터키 '쿠데타 배후' 귈렌 인도 약속한 바 없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18일 07:48

최종수정 : 2018년12월18일 07:48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직자 무함메드 펫훌라흐 귈렌을 터키로 인도키로 약속했다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 터키 외무장관이 CNBC에 밝힌 가운데 한 익명의 백악관 관리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리는 로이터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회담했을 때 펫훌라흐 귈렌을 인도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터키 정부는 미국이 2016년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성직자 펫훌라흐 귈렌을 인도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귈렌은 약 20년간 미국에서 망명생활 중이다.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CNBC에 G20 정상회의 일정 중 트럼프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에 "귈렌과 다른 이들을 인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고 전했다.

한편, 귈렌은 쿠데타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태와 관련해 터키에 압박을 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귈렌 성직자 인도 건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터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사태의 배후이며,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좋은 동맹이어왔다며 왕세자를 옹호하는 중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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