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세계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시장은 초조함을 놓지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2.80포인트(0.82%) 내린 340.46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1.65포인트(1.06%) 하락한 6701.59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1.31포인트(0.29%) 내린 1만740.89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45.79포인트(0.95%) 하락한 4754.08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긴장감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세계 경제 둔화 우려로 유가가 15개월간 최저치로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로열더치셸의 주가는 2.39% 하락했고 루딘 페틀롤리움의 주가도 2.55% 내렸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하루 앞둔 긴장감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다. 내일(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결정을 발표하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2.25~2.50%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가 내년 현저한 둔화를 보이고 2020년 침체설도 제기되는 시점에서 연준이 예정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투자자들의 심리는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 여기에 연준이 공개하는 점도표에서도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에 큰 변화가 없다면 시장의 혼란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점도표가 느려질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경우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JCI캐피털의 알렉산드로 발소티 펀드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산타 랠리의 실종은 점점 더 예상치 못한 ‘산타 폭락’이 되고 있다”면서 “진원지는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 등 정치적 이슈 역시 유럽 증시 투자 심리를 훼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오른 1.136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48%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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