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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바닥 무너졌다' 월가 이유 있는 비관론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05:36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05:36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바닥 없는 하락을 연출하고 있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도 제동이 걸리지 않은 유가 급락이 자산시장에 충격을 가하는 가운데 월가는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과 원유 수요 둔화 조짐, 여기에 자산시장 전반의 리스크 회피 심리까지 갖가지 악재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올해와 내년 국제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월가의 투자자들 역시 잿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은 장 후반 5% 이상 급락하며 배럴당 47.39달러에 거래됐고, 브렌트유 역시 4% 떨어지며 배럴당 57.36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고, 10월 초 이후 낙폭은 40%에 육박한 상황이다.

멈출 줄 모르는 국제 유가 하락에는 그만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월가의 주장이다. 무엇보다 내년 경기 하강에 대항 우려와 이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다. 유가 하락이 소형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급락과 같은 맥락이라는 얘기다.

주요국의 경제 지표 둔화는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을 흐리게 하고, 이는 트레이더들의 원유 ‘팔자’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아메리카에 따르면 월가 펀드매니저들 가운데 53%가 향후 12개월 사이 글로벌 경기 하강을 점쳤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사우디 아라비아를 필두로 한 OPEC과 러시아의 감산 합의 이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일 산유국들은 1월부터 하루 120만배럴의 감산에 합의했지만 온전한 이행 여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이를 통해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앙경제공작회의 발언에 대한 실망감도 이날 유가 폭락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월가의 전망은 흐리다. FGE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수급 불균형이 유가를 더 끌어내릴 것”이라며 내년 브렌트유가 배럴당 55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라스타드 에너지는 내년 미국의 원유 공급이 하루 200만배럴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하반기 산유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마이크 위트너 리서치 헤드는 CNN과 인터뷰에서 “거시경제 하강 기류와 원유 수요를 둘러싼 우려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기거래자들의 숏베팅이 활발하다”고 전했다.

PVM 오일은 투자 보고서에서 “앞으로 유가가 하락 일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고, UBS 역시 비관적인 목소리를 냈다.

앞서 EIA는 내년 WTI 가격 전망치를 전월에 비해 16.4% 하향 조정한 배럴당 54.19달러를 제시했고, 브렌트유 전망치 역시 15.2% 내린 배럴당 61달러로 내놓았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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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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