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짓게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네 번만에 정부 심의를 통과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BC 건설사업계획은 지난 19일 열린 수도권정비심의 실무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어제 GBC 건설사업 관련 안건이 실무위원회를 통과했다”며 “다음주 본위원회에 이 안건을 상정하면 내년 1월 중순쯤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수도권 본위원회를 최종 통과한 후 건축허가를 비롯한 서울시 심의를 거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하다.
정부는 지난 17일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GBC를 포함해 행정 절차 등으로 꽉 막힌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진행토록 하겠다는 내용의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GBC 조건부 통과 승인은 이 같은 경제정책방향의 연장선이다.
현대차는 이번 실무위에서 GBC 조성시 인구 유입으로 나타날 부작용을 막는 대책을 제시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실무위는 현대차가 제시한 방안을 이행하고 서울시가 이행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조건으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GBC 사업은 지난 1년간 수도권정비위에서 세 번 보류됐다. 심의위가 서울 중심지인 강남 삼성동에 대규모 오피스 건물이 조성되면 인구가 집중되는 데 대한 대책이 미흡하다고 판단해서다.
GBC 건설사업은 현대차가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마이스(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와 문화 기능을 갖춘 105층 높이 빌딩 1개와 35층짜리 호텔·오피스텔 1개, 6~9층 규모 컨벤션·공연장 3개를 비롯해 총 5개 빌딩을 짓는 사업이다.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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