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법, 업무방해 혐의 김경수 지사 8차 공판기일
"드루킹 주장 신빙성 낮다는 점 재판 과정서 밝혀지는 것 중요"
"진실 밝히도록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핌] 이보람 고홍주 기자 = 댓글조작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을 김 지사가 알고 있었다는 드루킹 측 주장이 신빙성이 낮다고 재차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성창호 부장판사)는 21일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지사에 대한 8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12.21 adelante@newspim.com |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공판 시각에 임박해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에 출석했다.
그는 ‘드루킹 측 주장이 신빙성이 낮다고 보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저는 일관적으로 그렇게 봤는데, 제가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재판과정을 통해 그런 내용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재판이 마무리 돼 가고 있는데 심경이 어떻냐’는 질문에는 최근 '당을 위해 무죄가 무죄가 입증될 때 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린 것을 언급하며 “오늘 포함 재판이 두 번 남았는데 그 두 번의 재판도 그동안 말씀드렸던대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같은날 다른 법정에 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심정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지사와 댓글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드루킹' 김동원 씨 측근들은 지난 14일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가 '킹크랩'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킹크랩은 김씨 등 일당이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에 사용한 매크로프로그램이다.
허익범 특별검사에 따르면 김 지사는 드루킹 김 씨에게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의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 측은 드루킹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직을 요구하자 김 지사가 센다이 총영사직을 역제안 했다고 판단했다.
또 김 지사는 킹크랩을 이용해 인터넷프로토콜(IP)을 변경하고 쿠키 값을 초기화 하는 방식으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일당과 공모한 혐의도 받는다.
김 지사 측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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