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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형철, 김태우 특별감사관 활동 이력 보고 직접 뽑았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13:37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13:37

"김태우, 특감반 활동 이력 강조…박 비서관 직접 면접 보고 채용해"
"특감반 업무행태 알면서 뽑은 것…개인 일탈이라는 말 어불성설"
곽상도 "특감반은 예의주시 대상…상부에서 사찰 지시 내려온듯"
나경원 "홍영표 원내대표, 운영위 즉각 소집해 청와대 이야기 들어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사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김태우 수사관의 과거 특별감사관 활동 이력을 보고 직접 기용했다고 주장했다.

21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장은 "제가 며칠 전 김 수사관을 비롯해 문 모 수사관까지 박근혜 정부에서 활동한 수사관 두 사람을 다시 문 정부에서 채용하게 된 경위를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답이 없다"면서 "제가 확인한 바를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김태우 수사관은 박형철 비서관이 직접 면접을 통해 뽑았다"면서 "그 과정에서 김 수사관이 지난 두 정권의 특별감사관 활동을 한 여러 상황과 내용을 이야기 했고, 김 수사관은 이러한 경력 때문에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어필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 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도읍 조사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2.20 kilroy023@newspim.com

그는 이어 "그때 박형철 비서관은 이해를 한 듯한 입장을 보이면서 김 수사관을 기용했다고 저는 알고 있다"면서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 김 수사관을 범법자로 몰아가면서 일탈행위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감반의 업무가 어떤 행태로 이뤄졌는지 다 알고 있으면서도 두 정부를 함께 아울렀던 특감반 두 사람을 채용했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답을 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당 진상조사단은 이날 회의에서도 이번 사찰이 김태우 수사관의 개인 일탈일 수 없는 근거들을 강조했다.

곽상도 의원은 "제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6개월간 재직한 경험이 있는데, 특감반원은 권한을 남용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다른 직원들과 달리 이 직원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예의주시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제가 있을 때는 특감반을 다 불러놓고 일탈행위를 하지 않고 규정에 따라 일 하도록 늘 주의를 주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영역을 벗어나는 일이 생기면 민간인 사찰 등 정권에 부담이 되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이 직원들에 대한 단속, 일탈된 행위를 하지 않도록 감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임종석 비서실장도 지난번 보건복지부 공무원 핸드폰 압수수색에 대해 언론에 어떤 경로로 자료가 유출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인이 지시했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이같이 상부에서 지속적으로 지시가 이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 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김도읍 조사단장이 발언하고 있다. 2018.12.20 kilroy023@newspim.com

김용남 전 의원도 "김 수사관은 첩보 아이템을 이인걸 특감반장에게 텔레그램으로 보고했고, 거기서 특감반장이 오케이 사인을 주는 경우에만 첩보활동을 하고 문건을 생산했다고 한다"면서 "김 수사관이 청와대를 나올 당시 이인걸 반장이 김 수사관을 불러 가장 먼저 한 일이 그 동안 주고받았던 텔레그램에 있는 모든 메시지를 삭제하는 일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또 "그동안 이뤄졌던 민간인 사찰 내용이 김태호 수사관의 개인적 일탈이었는지, 상부 지시에 의한 것이었는지 적어도 바로 위 상급자인 이인걸은 이에 대한 대답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는 "잘못된 민간인 사찰에 대해 그동안 이 정부는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지금은 내로남불이라고 한다"면서 "또 제보자에 대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가 지금은 범법자로 몰고 있고, 국민 알권리도 이제는 기밀문서라고 한다. 겉과 속이 다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는 이 부분에 대해 명명백백히 진실을 밝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어제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접촉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운영위 소집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는다. 운영위를 즉각 소집해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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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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