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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사이니지'…삼성 독주속에 LG 추격

기사입력 : 2018년12월21일 13:03

최종수정 : 2018년12월21일 13:03

사이니지 세계 1위 삼성전자, '오닉스'로 영화관 스크린 시장도 공략
대형 OLED 선두주자 LG, 'OLED 사이니지·통합솔루션' 외 전략 고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대형 영화관 스크린 등으로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과 LG이 독주체제에 들어갔다. 전세계 영화관 스크린과 쇼핑몰 대형 전광판 등을 잇따라 공략하면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 '오닉스' 전용관. [사진=삼성전자]

21일 전자부품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3분기 전 세계 사이니지 시장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의 사이니지 시장 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25.7%, LG전자는 12.9%의 시장점유율을 3분기에 기록했다.

사이니지 제작에 사용되는 퍼블릿 디스플레이(PID)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시장 1위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 3위를 기록하고 있다. IHS 마킷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PID 시장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32%, 삼성디스플레이가 14%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니지란 문자나 영상 등의 다양한 정보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일종의 전자게시판을 말한다. 전자부품 업계에서는 사이니지 시장규모가 올해 27조원에서 오는 2020년 약 3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사이니지 출하량은 올해 417만5000대에서 내년 453만8000대로 8.69% 증가, 2022년에는 565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이니지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다양한 사이니지 제품과 서비스들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상황"이라며 "최대 시장인 TV는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사이니지는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9년 연속 세계 사이니지 시장 1위를 기록한 시장의 최강자다.

그간 삼성전자는 대형 쇼핑몰과 공항을 중심으로 사이니지 비즈니스를 펼쳐왔지만, 최근 발광다이오드(LED)를 디스플레이 패널로 사용하는 '오닉스(Onyx)' 브랜드를 출시하며 영화관 스크린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전자의 목표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영화관 스크린의 10%(약 2만개)를 오닉스로 확보하는 것이다.

오닉스는 기존의 프로젝터 방식의 영사기와 영사막 대신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고화질(4K UHD 해상도 이상)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 외에도 하만의 JBL 오디오 시스템이 함께 제공돼 더욱 실감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미 한국, 태국, 중국, 스위스, 멕시코,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 등에 위치한 영화관에 오닉스를 공급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전 세계 모든 영화 관람객들이 오닉스 영화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화 업계 관계자들과 차별화된 콘텐츠 제작 지원 등 영화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겠다"고 자신했다.

LG전자가 태국 최고층 건물인 마하나콘 타워의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 내부에 설치한 올레드 사이니지. [사진=LG전자]

LG전자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반 사이니지를 출시하는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인도 최대의 쇼핑센터인 엠비언스 몰에 55인치 크기의 OLED 디스플레이 63장을 활용한 대형 조형물을 공급한데 이어 태국 최고층 건물인 마하나콘 타워 전망대에도 O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사이니지 56장을 공급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금천에 '사이니지 365 원격 케어 상황실'를 열어 전 세계에 설치된 자사의 사이니지를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솔루션도 구축했다. 이는 차별화된 관제 서비스를 제공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함이다.

사이니지는 구광모 ㈜LG 회장이 앞서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 재직시절 전담했던 분야다. 구 회장은 직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ISE)에 참석해 제품을 거래처에 소개할 정도 사니이지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계열사 한 관계자는 "사이니지는 그룹 차원에서 관심이 높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해당 분야에서 모두 뛰어난 경쟁력을 갖고 있어 반드시 성과를 내야할 분야로 꼽힌다"며 "삼성이 영화관 스크린 시장에 먼저 진입하고 나섰지만, 우리(LG)도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사업확대를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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