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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 2위'삼성·LG, 미래 먹거리 '사이니지' 격돌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0:59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0:59

글로벌 마켓, 올해 '27조원'에서 2020년 '34조원' 성장
1위 삼성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선공…LG전자 "우리도 기술개발 완료"

[뉴스핌=양태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래 먹을거리인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두고, 한치의 양보없는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양사는 신기술 개발과 해외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세계 사이니지 시장규모는 약 27조원대로 2020년이면 약 34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사이니지란 문자나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일종의 전자 게시판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9년 연속 세계 사이니지 시장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반면 LG전자는 2014년 일본 NEC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선 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Organic Light Emitting Diode)' 기반 사이니지를 출시하는데 집중해왔다.

2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사이니지 시장 공략을 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LED(MicroLED)'를 활용한 사이니지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해외업체들과 파트너십을 확대중이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더 월 프로페셔널(The Wall Professional)'. <사진=삼성전자>

이는 올해 마이크로LED 기반의 초고가 사이니지 제품(5인치 기준 마이크로LED 패널 약 300달러, OLED 패널 약 80달러)의 등장으로 시장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마이크로LED 사이니지를 공개한 소니(클레디스)에 이어 삼성전자가 지난 2월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더 월 프로페셔널'의 연내 양상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도 오는 9월 마이크로LED 기반 사이니지 제품을 공개해 시장진입을 예고했다.

올해 사이니지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는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를 이용한 디스플레이로, 이론상 유기물 소자인 OLED 기반 디스플레이보다 5배 이상 전력효율이 유리하고, 수명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올해 사이니지 사업의 성과창출에 매우 적극적인 상황이다. 지난 2월 사업을 담당하는 LG 총수일가 4세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ISE)에 참석해 직접 제품을 거래처에 소개할 정도다.

LG전자 한 고위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지난해 말 마이크로LED 소자에 대한 기술개발을 완료한 상태"라며 "올해 IFA에서 LG전자의 마이크로LED 사이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2월 LED(Light Emitting Diode, 발광다이오드) 수급을 위해 중국의 1위 LED 제조업체인 '싼안옵토'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지난 21일 독일의 디스플레이 업체 '랑(lang)'과도 파트너십을 맺는 등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계자는 "올해 마이크로LED 기반의 디스플레이 판매를 시작하기 위해 썬안옵토 등과 독점 계약을 체결, 시장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랑 외에도 유럽의 다양한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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