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곤 전 회장, 이사회서 '관련없는 척'?…닛산에 180억원대 손실 전가

기사입력 : 2018년12월24일 09:49

최종수정 : 2018년12월24일 09:50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카를로스 곤 전 닛산(日産)자동차 회장이 2008년 거액의 손해를 본 자신의 파생상품 계약을 닛산에 전가하면서, 이사회에 자신과 관련된 사안임을 숨기고 승인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24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1일 특별배임 혐의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다시 체포됐다. 그는 2008년 10월 자신의 자산관리회사에서 발생한 스왑거래 계약 손실 18억엔(약182억원) 이상을 닛산자동차에 이전시켰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수부 측은 현재 닛산자동차 이사회 이사록을 압수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쿄지방재판소는 23일 곤 전 회장의 구류를 내년 1월 1일까지 인정하겠다고 결정했다.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 20일 특수부의 구류연장 청구를 승인하지 않아, 한 때 곤 전 회장의 보석가능성이 부상했지만 이번 재체포로 인해 연내 신병구속이 풀릴 전망은 사라졌다. 

특수부의 체포장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의 자신의 자산관리회사와 신세이(新生)은행과의 사이에서 스왑거래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08년 리먼쇼크로 거액의 손실이 발생하자, 곤 전 회장은 같은 해 10월 약 18억엔의 손실계약 권리를 닛산으로 이전해 손실을 전가한 혐의가 있다. 

도쿄신문은 관계자 취재를 통해 곤 전 회장이 닛산에 손실을 전가하는 방안을 신세이은행에 타진했으며,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 측은 이후 닛산자동차 이사회에서 "스왑거래 계약 당사자 선임"이라는 내용의 의안을 제안했다. 해당 의안에는 곤 전 회장과 관계돼 있다는 내용이나 스왑거래 계약 손실을 그대로 닛산이 인수한다는 취지도 명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안은 이사회에서 그대로 결의됐으며, 신세이은행은 곤 전 회장 측으로부터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고 계약의 권리를 그대로 닛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당시 이사회에 참석했던 관계자는 취재에서 "(손실전가 이야기는) 이사회에서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단언했다. 특수부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손실 전가를 이사회가 승인하도록 꾸민 공작이었다고 보고있다. 

곤 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