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탈 석탄' 바람 부는 日 종합상사…미쓰비시 등 연이어 철수

기사입력 : 2018년12월24일 11:38

최종수정 : 2018년12월24일 11:38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종합상사들이 연이어 '탈(脫)석탄' 기조를 선명하게 하고 있다고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三菱)상사와 미쓰이(三井)물산은 이르면 2019년도에 발전 연료용 석탄(연료탄) 광산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이다. 각각 호주에 보유하고 있는 연료탄 광산과 관련된 권익을 모두 매각한다.

석탄은 온난화가스 배출량이 많기 때문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를 요구하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관련사업 매각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자원 메이저 기업에서 시작된 탈석탄의 파도가 일본에서도 본격화되는 움직임이다. 

[사진=뉴스핌 DB]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상사는 보유하고 있던 호주의 연료탄 광산 2곳을 스위스 자원상사 글렌코어 등에 총 7억5000만호주달러(약596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근 합의했다. 승인 절차를 거쳐 2019년 중으로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다. 두 광산에서는 일본의 연간 연료탄 수입량의 4%에 해당하는 4억톤이 생산됐다.

 

앞서 미쓰비시 상사는 2018년도 전반에도 호주에서 보유 중이었던 또 다른 연료탄 광산을 매각했기에, 이번 매각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연료탄 광산 권익은 제로(0)가 된다.  

미쓰이물산도 호주에 보유 중인 연료탄 광산을 호주의 에너지기업 뉴호프에 2억1500만호주달러(약 17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2019년도에 절차를 마치면 연료탄 광산과 관련한 권익은 사라진다. 두 상사는 향후 석탄화력발전소를 가진 전력회사에는 시장에서 조달한 연료탄을 공급할 계획이다. 

석탄에는 발전·보일러 등의 연료가 되는 연료탄과 철광원료인 '코크스'(Cokes)를 만들 수 있는 원료탄이 있다. 상사들은 원료탄 광산의 권익은 향후에도 계속 보유할 방침이지만, 연료탄은 매각으로 방향을 잡았다. 연료탄은 가격이 낮다는 특징이 있지만, 천연가스의 2배나 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단점이 있다.

최근 ESG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 환경보호 대응이 늦어질 경우 기관투자가가 투자를 철수할 리스크가 높아지게 된다. ESG투자 운용규모는 2016년 시점에서 약 23조달러(약 2경6000조원) 규모로 전세계 투자금액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실제로 노르웨이 연금기금은 2015년 약 8조원 규모의 석탄화력 관련 주를 매각했다. 일본에서도 일본생명보험(日本生命保険)이나 다이이치(第一)생명보험이 석탄화력에 대한 신규 융자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야스나가 다쓰오(安永竜夫) 미쓰이물산 사장은 "환경보호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어, 광산은 투자를 회수하기 어려운 '좌초(座礁)자산'이 될 리스크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탈석탄의 움직임은 일본보다는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다. 호주와 영국 등 다국적 기업인 리오틴트는 2018년 3월 호주 탄광을 22억5000만달러(약 2조5300억원)에 매각하기로 해, 석탄관련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첫 자원 메이저기업이 됐다. 호주의 웨스파머스도 석탄 관련 사업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종합상사들은 발전사업에서도 탈석탄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종합상사 중 발전능력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마루베니(丸紅)는 앞으로 석탄화력발전소 신설을 중단한다. 기존의 석탄화력발전소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인다. 

마루베니의 석탄화력 관련 이익은 연 100억엔(약 1013억원) 규모이지만, 고쿠분 후미야(国分文也) 마루베니 사장은 "재생에너지로 승부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마루베니는 향후 전력사업서 재생에너지의 비율은 현재의 10~20%가량 끌어올릴 방침이다.  

스미토모(住友)상사도 석탄화력의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늘리기로 했다. 스미토모는 미야기(宮城)현에서 계획 중이던 석탄과 바이오매스(생물자원) 혼합 발전소를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바꾸기로 했다. 

한편, 일본에선 비교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초초임계압'이라 불리는 발전기술을 유지하는 회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초임계압은 일본의 플랜트 제조사나 전력회사가 주축이 돼 개발한 기술로, 일본 내에서도 많은 수의 발전소가 이 방식으로 가동 중이다. 

신흥국의 전력수요도 증가하고 있어, 저가에 고효율인 초초임계압 방식의 석탄화력 발전의 필요성은 높은 상황이다. 신문은 "해외에선 석탄과 관련한 모든 투자를 억제하는 사례가 두드러진다"며 "탈석탄의 파도가 초초입계압까지 미치면 일본 기업은 전략수정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