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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펀드, 주주가치 개선 기대 종목에 집중 투자

기사입력 : 2018년12월24일 16:00

최종수정 : 2018년12월24일 16:37

KB자산 ′휠라코리아′, 한국밸류 ′삼성증권′ 비중 톱
운용사별 수익률·종목 편차 커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본격적인 지배구조개선 의지를 보인 것을 계기로 행동주의 펀드가 최근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권리 행사로 저평가 해소를 추구하는 전략을 쓰는 행동주의 펀드들은 어떤 종목을 담고 있을까.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종목 확인이 가능한 행동주의 공모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주주가치포커스’ 펀드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주주행복’ 펀드가 유일하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55%와 1.87% 수준으로 약 4.5%p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 지수의 수익률은 –0.48%다.

이들 펀드는 주주가치가 저평가 된 종목 및 주주가치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는 점에선 동일하다. 하지만 실제 담고 있는 종목은 크게 차이를 보였다. 상위 비중에서 겹치는 종목은 없었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 개요

우선 KB주주가치포커스는 지난 3월 설정됐으며 주식과 유동성자산 비중이 각각 92.28%와 7.72%를 차지한다. 주식에선 휠라코리아(5.36%) 비중이 가장 높았다. 컴투스(4.21%), 메지온(3.82%), SK(3.50%), HDC(2.91%), 한솔제지(2.87%), 효성티앤씨(2.75%), SK디앤디(2.67%) 순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정용현 책임은 “기업의 내재가치(잉여현금흐름, 배당수익률, EV/EBITDA)와 주주가치 제고 정책 평가를 통해 투자 대상 종목군을 선별한다”며 “기업 가치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는 기업 및 향후 주주가치 제고 정책 시행이 기대되는 기업을 최종 선별해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펀드는 지난 5월 광주신세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지주사 적자사업부인 조이마루를 인수하기로 한 골프존에 대해서는 인수계약을 무산시킨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넥스트아이에 ‘반복적인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소액주주 가치가 훼손됐다’는 내용의 공개 질의서를 보내 무분별한 자금 발행을 자제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10년투자주주행복펀드 개요

최근(7월) 설정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10년투자주주행복’ 펀드는 주식과 유동성자산 비중이 각각 95.68%와 4.32%를 차지한다. 삼성증권 비중이 6.22%로 가장 높다. 강원랜드(3.95%), 삼성물산(3.89%), 고려아연(3.89%), SK(3.85%), 현대백화점(3.83%), F&F(3.54%), POSCO(3.40%), 현대홈쇼핑(3.39%), 태광산업(2.94%) 순이다.

펀드를 책임지고 있는 이채원 사장은 “우리는 적극적인 액티비스트를 지향하진 않는다”면서 “기업 동반자적 성격의 주주가치 개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배구조가 좋아질 가능성이 있거나 현금이 많은데 특별한 현금 사용 계획이 없는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 저평가된 기업 등 가치 변화 없이도 구조만 바꿔 주주가치가 증대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동주의 펀드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은 지주사가 첫 손에 꼽힌다. 지주사를 흔들면 여러 계열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대주주 지분율과 시총이 적고 주식거래량이 일정 수준 이상, 주가 할인 요소가 많은 점 역시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태호 한국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저PBR주가 많이 포진한 이유는 오너 기업이 보유 자산을 활용한 기업가치 개선에 소극적이거나, 낮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소극적인 IR 활동으로 기업의 본질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취약한 대주주 지분과 낮은 배당성향, 자산의 과다 보유 대상 기업에 대해 한국형 행동주의 펀드의 관심이 차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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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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