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통행방해·환경오염까지...방치 오토바이 관리 ‘엉망’

기사입력 : 2018년12월30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12월30일 08:00

방치 오토바이, 서울서 매년 2000대 웃돌아
골머리 앓는 자치구..."소유자 확인조차 어려워"
전문가 "소유자 스스로 폐차장 찾도록 유도해야"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 19일 서울 광진구 영동대교 북단 인근의 한 골목길. 오토바이 4대가 세워져 있었다.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오토바이에는 뿌연 먼지가 쌓여 있었다. 좁은 길에 버려진 탓에 이곳을 지나는 차와 보행자는 불편을 겪었다.

서울 광진구의 한 골목에 방치된 오토바이. 오토바이엔 번호판이 없어 소유자를 확인하기 어렵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8.12.28. sun90@newspim.com

길에 버려진 오토바이는 통행 방해뿐 아니라 길거리 미관도 해친다. 오토바이 엔진과 배터리 등에서 나오는 각종 오염물질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오토바이 폐차 관리가 엉망이다 보니 사람들이 골목길이나 야산에 오토바이를 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단방치 오토바이, 서울만 2000대...처리 어려워 ‘골치’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무단방치 오토바이 처리 건수는 매년 2000건을 웃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2015년 2012건 △2016년 1988건 △2017년 2305건 △2018년(6월말) 892건에 달한다.

오토바이에 대해 구청은 법에 따라 소유자에게 자진처리를 명령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대부분 오토바이가 번호판 없이 버려져 소유자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토바이를 바로 수거할 수도 없다. 구청은 해당 오토바이에 견인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자진처리 안내문을 주소지로 발송한다. 20일 넘는 기간이 걸린다.

무단방치 오토바이에 대한 강제처리를 예고하는 안내문 [사진=노해철 기자] 2018.12.28. sun90@newspim.com

제대로 된 처벌도 어렵다. 소유자는 무단방치 오토바이를 자진 처리한 경우에 20만~30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불응하면 범칙금 100만~150만원을 내야 하지만 오토바이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어 범칙금을 부과하기 힘들다.

서울 광진구청 관계자는 “번호판이 없다 보니 자진처리를 명령하는 것부터 범칙금 부과까지 아무것도 안 된다”며 “결국엔 폐차 처리로 그친다”고 말했다.

◆폐차장도 꺼리는 오토바이...“제도 보완 필요”

오토바이를 폐차하는데 드는 비용이 큰 탓에 무단방치가 난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폐차장조차 방치 오토바이를 처분하기를 꺼린다. 길가에 버려진 오토바이를 수거하고 옮겨서 폐차하는데 드는 인건비와 주유비 등은 크게 올랐지만 고철 가격은 떨어진 게 그 이유다.

서울의 한 폐차장에 세워진 방치 오토바이. 폐차장 관계자는 "방치 오토바이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폐차로 얻는 고철비보다 많이 든다"고 털어놨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8.12.28. sun90@newspim.com

한 폐차장 관계자는 “자동차와 달리 오토바이는 폐차하는데 오히려 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구청에서 방치 자동차도 넘겨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토바이도 수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광진구청 관계자도 “방치 오토바이 대부분이 써먹지 못하는 상태로 버려진다”며 “폐차하더라도 오히려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폐기물 처리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토바이에 대한 폐차 제도가 제대로 완비되지 않고서는 무단방치 오토바이에 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오토바이는 사용신고제라 말소 신고만 하면 길이나 강에 버려도 된다”며 “오토바이 폐차뿐 아니라 보험이나 검사제도도 엉망인데 국토부는 ‘나 몰라라’하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오토바이 방치 개선과 관련해 “이륜차 소유자가 스스로 폐차장을 찾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이륜차를 살 때 20만원 정도 보증금으로 내게 하고 폐차할 때 돌려주는 것도 해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애경家 3세' 채문선 유튜브 돌연 폐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의 '오너 3세'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지난달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은 현재 사라지고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돼 있는 상태다.  애경그룹 '오너가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 대표가 유튜버로 데뷔했다. 사진은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에서 발언하고 있는 채문선 대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영상 갈무리] 채 대표가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튜버 활동의 시작을 알린 지 3개월여 만이다. 일각에서는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의 최대주주는 애경그룹이다. 애경그룹의 지주회사인 AK홀딩스가 제주항공의 지분 50.4%를 보유한 1대 주주로 올라 있다. 애경자산관리도 제주항공의 지분 3.22%를 갖고 있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여객기 참사 이후 책임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 하락으로 애경그룹 기업가치도 떨어졌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역임했다.  애경그룹은 장영신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유족들에게 유족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했다. . nrd@newspim.com 2025-01-02 18: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