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인영 기자 = 국가보훈처는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인물 가운데 13인(5월 2인)을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충북 출신의 역사적 인물 손병희, 연제근이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와 '호국인물'로 각각 선정됐다.
이 가운데 민족대표 33인 대표로 1919년 3월1일 독립선언식을 주도한 의암 손병희(孫秉熙·1861~1922·청주) 선생이 3월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됐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자료=경찰청> |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태생 손병희 선생은 동학을 천도교로 개칭하고 교세를 키우는 과정에서 보성학교와 동덕학교 등 교육기관을 인수해 민족운동을 펼쳤다.
이후 민족대표 33인의 대표로 1919년 3월1일 독립선언식을 주도하는 등 3·1운동의 중심에 섰으며, 일본경찰에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2년간 옥고를 치른 뒤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정부는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충북 출신 가운데 대한민국장을 수여받은 독립유공자는 손병희 선생이 유일하다.
전쟁기념관이 내년 1월 호국인물로 선정한 연제근(延濟根·1930~1950·증평) 육군 상사는 1950년 6·25전쟁 호국영웅으로, 증평군 도안면에서 태어났다.
연 상사는 1948년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7연대 조교로 근무하다가 1949년 국군 3사단 22연대 1대대 분대장으로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에 이어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0년 전쟁 초기 낙동강선 방어작전 중 9월17일 특공대 선봉에 서서 형산강을 건너던 중 총상을 입고서도 북한군 기관총진지에 수류탄을 투척해 제압하고 전사했다.
정부는 2000년 연 상사를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해 전쟁기념관 6·25기념관에 동판 사진을 내걸었고, 2003년에는 전쟁기념관이 1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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