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김병준 "다낭 다녀온 의원들 느슨했다…스스로 되돌아봐야"

기사입력 : 2018년12월31일 10:28

최종수정 : 2018년12월31일 10:28

김성태·신보라 다낭 출장 언급…"당 지지도 오르니 느슨함 고개들어"
조국·임종석 국회 출석…나경원 "폭로 이어져…당에도 제보 많다"
한국당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책임져야 할 때" 총공세 예고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헌법기관으로서 양심의 소리를 스스로 들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아직도 당내에 느슨함이 곳곳에 존재한다"면서 "그동안 정부여당의 실책과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조금씩 지지도가 올라가고 상대방의 지지도가 떨어지니 그 느슨함이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원님들은 헌법기관으로서 양심의 소리를 스스로 들어야 한다"면서 "당원들도 당이 어떻게 하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지 고민하시고 저희에게 전해주면 지도부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최대한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24 yooksa@newspim.com

이날 김 위원장이 '느슨함'을 언급한 것은 최근 논란이 된 한국당 의원들의 외유성 다낭 방문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 등은 국회 본회의가 열렸던 지난 27일 오후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다.

외교관계를 위한 방문이었다는 것이 의원실의 해명이었지만, 위험의 외주화를 막는 산안법 개정안(김용균법)과 유치원 3법 등이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가는 중요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신보라 의원의 경우 산안법을 다루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인데다 곽상도 의원은 유치원 3법을 논의해야 하는 교육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비판은 더욱 거셌다.

결국 이들 의원들은 당초 일정을 모두 마치지 않고 지난 30일 새벽 귀국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느슨함'에 대해 묻는 질문에 "간접적으로 얘기하긴 했지만 이번에 일부 의원들이 다낭에 다녀온 것도 염두에 둔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국회 내에서나 정치권에서 관행화된 것 중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 비대위 회의에서는 청와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날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이 출석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27 kilroy023@newspim.com

나경원 원내대표는 "오늘 운영위는 청와대가 결자해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국민에게 도리를 드러내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태우 수사관에 이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도 있었다. 제 2, 제 3의 폭로가 있을 것"이라면서 "당에도 많은 제보가 오고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책임에 대해 결단을 내리고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대통령의 결단"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한 사찰과 블랙리스트 작성, 정권실세 비위의혹을 묵살한 것을 넘어 민간기업에까지 손을 대는 것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권"이라면서 "오늘 운영위에서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지만 이와 관련된 책임자를 색출해 엄벌하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언급했듯 대통령이 이러한 사실을 알았거나 지시했다면 직접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신재민 전 사무관의 영상을 보고 공무원이 양심을 가지고 공무원 생활을 하지 못하는 단계까지 국가권력이 타락했다고 봤다"면서 "제가 과격한 표현 쓰기를 자제하고 있는데 이는 '짓거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북한의 친서 연하장 하나에 기뻐하고 그 속의 덕담을 큰 메시지인냥 하지 말라"며 "내가 지시하지 않았다 하지 말고, 국가권력이 이래도 되는지 대통령이 스스로 양심에 물어보라"고 덧붙였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