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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최정우 포스코 회장 "'승풍파랑'으로 난관 헤쳐 나가자"

기사입력 : 2019년01월02일 10:00

최종수정 : 2019년01월02일 10:00

포스코그룹 시무식 첫 주재
철강과 대등한 비철강 사업 육성 강조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일,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하락 및 글로벌 무역전쟁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는 의미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을 새해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진행한 2019년 시무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 노동조합 및 노경협의회 대표, 협력사, 공급사 대표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최 회장은 “지난해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환경의 변화 등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의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 한해 경제 상황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동반 경기 하락이 전망되어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가올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최 회장은 지난 11월 새로운 경영이념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기반으로 도출한 ‘100대 개혁과제’ 실행에 전념할 것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철강 사업은 수요 정체와 가격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판매 확대와 끊임없는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며 “생산현장에서는 안전이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안전해서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철강사업은 그룹사별 사업모델 개혁과 특화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그룹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며 “신사업 추진체계를 통해 미래 사업을 더욱 다양하게 발굴함과 동시에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지난 12월 말 조직개편을 통해 첫 출범한 기업시민위원회와 기업시민실에 대해선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들을 재편해야 한다”며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필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헌 활동들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인사, 조직, 문화를 끊임없이 혁신하고, 주인의식을 가지고 실천과 배려, 존중의 마음가짐으로 솔선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해 나가는 일터를 구현해 가자”고 독려했다. 

아래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2019년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포스코 그룹의 임직원 여러분은 물론,
협력사, 공급사, 고객사 등 포스코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의 일터와 가정에
‘황금 돼지’의 넉넉한 기운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해, 우리 포스코 그룹은
단합된 힘과 노력으로 견실한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글로벌 무역전쟁과 내수경기 침체, 노사환경의 변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 일궈낸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포스코만 보면 World Premium 제품 판매와 내수시장 마켓쉐어 확대, 설비강건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지속적인 원가절감에 힘입어
3년 연속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PT.KP가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등 해외철강법인 대부분이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 하겠습니다.

이러한 경영성과 향상과 끊임없는 개선 노력을 인정 받아
9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 1위’로 선정되었으며, 국제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된 바 있습니다.
국내 주요 그룹사들도 지속적인 사업구조 재편으로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였으며,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신성장 분야에서는 이차전지용 양·음극재의
국내외 생산기반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핵심원료인 리튬의 개발권을 확보하는 등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주신
그룹 임직원 여러분께 큰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19년 경영환경 전망]

존경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새해에 거는 기대와 희망,
그리고 지난해의 성과를 이어가고자 하는 포부는 그 어느 때보다 크지만
올 한해 경제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 중국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촉발된 글로벌 무역전쟁은
올해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고,
세계 금융시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신흥국 부채부담 가중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경제상황은 포스코 그룹 사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만을 탓하며 현실에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포스코인(人)의 DNA에는 숱한 위기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밑거름으로 삼아 온 전통과 지혜가
각인되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19년 주요 전략기조]

포스코 가족 여러분!

저는 작년 7월 취임과 함께 포스코가 추구할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선언하고,
난상토론과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 100대 개혁과제를 도출했습니다.
그리고 차질 없는 개혁과제 실행과
부문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조직도 새롭게 정비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난관을 극복하고, Next 50년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
올 한해는 무엇보다 ‘100대 개혁과제의 실행’에 전념해야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포스코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경쟁력을 강건히 함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저출산 등 국가적 난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러면, 금년도 중점 추진해야 할 사항을
Business, Society, People의 3대 영역으로 나누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선 Business 영역 중 철강사업은
수요 정체와 가격하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WF·WB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실질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마케팅 분야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품질, 기술, 생산 등 관련 조직간의 협업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시점에 공급하고,
고객불만에는 Real Time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철강 R&D체제를 개방적·시장지향적으로 전환하여,
미래 시장선도가 가능한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생산현장에서는 안전이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모든 직책보임자들의 안전리더십 활동을 강화하여
안전해서 행복한 삶의 터전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겠습니다.

국제 금융시장 및 교역 환경변화에 더욱 취약한 해외 철강사업은
현지 통상 협력, 운전자본 감축, 외환리스크 축소와 같은
선제적인 대응책을 우선 강구하면서
새로운 성장기회도 발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비철강사업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사업 재배치를 마무리하고
각 사별 사업모델 개혁과 특화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그룹의 수익성 제고에 기여해야 하겠습니다.

트레이딩 사업은 철강 신시장 개척을 강화하며,
LNG 트레이딩 역량을 확보하고, 식량사업을 본격 추진함과 동시에
그룹 인프라 사업 전개에 있어서 디벨로퍼 역할을 제고해야 하겠습니다.

E&C 사업은 Smart Construction을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O&M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고,
핵심분야,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전략 실행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에너지 사업은 LNG 직도입 등 구매 전략을 고도화하여
발전 사업의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LNG 터미널 등 Mid-stream 중심의 사업 확장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신성장 사업은 미래사업 발굴 활성화를 위해
신사업 추진체계를 확립하는 동시에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성장 속도를 더욱 높여가야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100년 기업 포스코를 뒷받침할 신사업 Domain을
선정하고, 다양한 사업 발굴 채널 운영과 산·학·연(産學硏) 협력 등을 통해
선정된 Domain 내에서 유망사업을 발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룹의 신성장 Core 사업으로 육성중인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조속한 시일 내에 Global Top Player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R&D, 제품개발, 고객 다양화에 총력을 다해야겠습니다.

다음으로 Society 영역에서는
새롭게 출범한 기업시민위원회와 기업시민실을 중심으로
기존의 사회 공헌 활동들을 재정립하고,
특화된 분야에서 주도적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여
이를 포스코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사회적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공헌 활동을 추진함으로써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선순환되는
사회공헌 체제를 구축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People 영역은
본업에 몰입하는 신뢰와 창의의 일터를 구현하기 위해
인사, 조직, 문화를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먼저 우리 스스로가 기업시민 인재상에 부합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실천하며, 배려와 존중의 마인드로 솔선하는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HR제도도 개선하겠습니다.
모든 직책자들은 우리의 경쟁력이 현장에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실질(實質), 실행(實行), 실리(實利)의 행동강령에 따라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앞장서는
솔선수범의 리더가 되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맺음말]

사랑하는 포스코 가족 여러분!

2019년은 포스코 그룹이
국가와 사회를 위해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실천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꿈과 원대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100년 기업의 디딤돌이 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지혜와 경험을 바탕으로 개혁과제 실천에 진력한다면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더욱 값진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 명 한 명이 POSCO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기업시민을 실천하는 구성원으로서,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으로 올 한해 힘차게 정진(精進)합시다.

2019년, 포스코, 그룹사, 협력사, 공급사, 고객사 등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9년 새해 아침
회장 최정우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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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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