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백화점은 10일 폭염 장기화로 운영비가 5년 내 최대 5016억원 늘 수 있다고 했다.
- 신세계는 이상기온으로 광주신세계 자산 손실률이 2050년 7.85%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 롯데쇼핑은 기후위험 손실이 2090년 15.25%까지 커질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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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쇼핑도 자산 손실 수치화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백화점의 냉방·전력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폭염 증가로 전력단가가 오르고 냉방 수요가 늘 경우 향후 5년 이내 운영비가 누적 최대 5000억원가량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여름철 기온 상승이 점포 운영비와 에너지 관리 부담을 키우면서 백화점의 비용 구조에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 냉방 수요 늘수록 운영비 부담
10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이상기온이 영업에 미칠 영향을 단순한 계절 변수에서 재무적 손실로 구체화하고 있다. 폭염에 따른 냉방·전력비 증가부터 점포 자산의 손실 가능성까지 시나리오별로 계산하며 기온 상승이 실제 비용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는 것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폭염 증가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분류하고 전력단가 상승과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재무 영향을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5년 이내 운영비가 누적 3703억6000만~5016억1000만원 증가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현대백화점이 폭염에 따른 직접적인 재무 영향으로 꼽은 것은 운영비 증가다. 기온이 높아질수록 냉방 수요가 늘고 전력비도 함께 증가하면서 점포 운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현대백화점의 2025년 판매비와관리비 가운데 수도광열비는 약 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제 이상기후가 전력 사용량을 늘린 사례도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2025년 2월과 7월 이상기후 영향으로 전기 사용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기후변화가 운영비뿐 아니라 설비투자와 금융비용, 매출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폭염이 길어지고 전력 가격까지 오를 경우 점포 운영 과정에서 부담해야 할 비용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 기온 4도 오르면 영업 불확실성 커져
현대백화점은 기온 상승 정도에 따라 점포에 미치는 영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분석했다. 지구 평균기온이 1.5도, 2.0도, 4.0도 오르는 3가지 상황을 가정해 점포 운영과 공급망, 소비 패턴, 재무성과 등에 미칠 영향을 살폈다.
가장 높은 4.0도 상승 상황에서는 기상이변에 따른 충격과 불확실성이 커져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1.5도 상승 상황에서는 기상이변 자체보다는 탄소 규제와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폭염을 단순히 여름철 냉방비 증가 문제로만 볼 수 없다는 의미다. 기온 상승 폭이 커질수록 점포 운영과 공급망 등 백화점 사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수 있다.

◆ 신세계는 자산 손실률 7.85%
신세계는 이상기온이 점포 자산에 미칠 영향을 점포별로 분석했다. 회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강남점과 센텀시티, 광주신세계, 대구신세계, 대전신세계 Art & Science 등 주요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후위험에 따른 예상 손실을 계산했다.
탄소 배출이 높은 상황을 가정한 분석에서는 2050년 광주신세계의 이상기온에 따른 연평균 예상 자산 손실률이 7.85%로 5개 사업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이상기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자산 손실을 현재 자산금액과 비교한 수치다.
같은 상황에서 5개 사업장의 이상기온 손실률은 탄소 배출이 낮은 상황보다 평균 약 1.9%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기온 상승이 심해질수록 점포 자산이 입을 수 있는 손실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 롯데쇼핑도 이상기온 장기 손실 추산
롯데백화점을 운영하는 롯데쇼핑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이상기온과 가뭄, 산불 등 6개 기후위험이 사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다.
탄소 배출이 높은 상황을 가정하면 기후위험에 따른 연평균 자산 손실률은 2030년 10.85%에서 2050년 14.65%, 2090년 15.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롯데쇼핑은 모든 분석 시나리오에서 2030~2060년 기후위험에 따른 손실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나타나는 변화도 있다. 롯데쇼핑은 이상기온으로 의류와 식품 등 계절상품의 수요가 달라지고 있으며 냉·난방 에너지 비용도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온 상승의 영향이 점포 운영비뿐 아니라 소비 패턴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업계가 폭염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여름철 냉방비 증가와 같은 계절적 비용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장기간 누적되는 운영비와 자산 손실까지 따져야 할 변수로 보고 있다. 특히 대규모 영업공간을 운영하는 백화점 특성상 기온 상승과 에너지 가격 변화가 비용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