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혁신' 이뤄내야 하는 과제 당면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 아끼지 말아야"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이주열 총재가 금융이 생산적인 부분에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하고 동시에 기업의 투자활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년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미래 경제를 선도할 첨단기술산업의 육성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기업에 대한 투자 지원과 함께 리스크 관리에 각별히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우리 내부의 취약한 고리는 외부 여건이 안 좋아질 때 드러나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며 "금융시스템 취약부문을 재점검하고 건전성과 복원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 |
이 총재는 인공지능 확산과 부문간 융·복합에 따른 금융산업 환경의 급변에 적극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난 11월 미래학자들이 전망한 '2019년 세계미래보고서'는 금융업에 닥칠 대표적인 변화로 은행과 기술기업 간 경계의 붕괴를 들고 있다"며 "보다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금융생태계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금융기관에 대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동시에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놓여있다"며 "안팎의 여건 변화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마주칠 변화의 폭과 깊이는 이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넓고 깊을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하는 우리의 각오도 이전과는 달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한 해에 대해선 "미·중 무역분쟁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대외여건 불확실성이 매우 높았던 한해였다. 국내에서도 체감경기의 위축과 고용 부진, 가계부채 누증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