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베트남에 몰리는 차이나머니…부동산·인프라 등 전방위 확대

기사입력 : 2019년01월03일 23:48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4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막대한 규모의 차이나머니가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다. 중국 자금은 무거운 관세를 피할 수 있는 제조업은 물론 부동산과 인프라 등 전방위적으로 발빠르게 베트남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과 무역전쟁으로부터 탈출한 중국 자금이 베트남으로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트남인들은 중국 자금을 유입이 경제 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보면서도 오랜 적국인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차이나머니는 다방면에서 베트남에 침투했다. 지난해 중국인들은 베트남을 방문한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관광업에서 지배력을 확인했고 호찌민의 부동산 시장에서도 큰손 역할을 했다. 중국 기업들은 베트남 인프라 사업은 물론 베트남이 해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만든 특별경제구역에도 눈독을 들였다.

베트남 정부는 유럽연합(EU)과 일본, 한국으로부터 투자를 받아내기 위해 적극적 행보를 이어갔지만,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대한 대중들의 반대 심리를 감안해 중국의 투자를 공개적으로 환영하지는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제조업이 중국의 원자재에 의존하고 있고 베트남 정부 관료들이 베트남 대중에 친(親) 중국 성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중국 정부와 경제 문제를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블룸버그]

호찌민 소재 경영 컨설턴시 회사 데잔 시라 앤 어소시에이츠의 맥스필드 브라운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하자 중국에 공장을 둔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자신의 회사를 찾아와 베트남을 통해 관세를 피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고 전했다.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에 따르면 아이폰 조립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최근 베트남 정부와 아이폰 공장 건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은 해당 계획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지만 2007년 이후 베트남에 투자해왔으며 2만3000명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오토바이 부품 제조사 HL코프도 지난해 8월 투자자들에게 관세를 언급하며 생산을 베트남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투자자들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특히 미국과 낮은 무역장벽, 관세로 가장 우호적인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과 비교하면 노동자가 받는 임금도 30%에 불과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한다. 베트남 정부는 EU는 물론 11개 환태평양 국가들과 무역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수요자 중심의 호찌민 부동산 시장에서 중국인들은 지난해 1~9월까지 고급 주택의 31%를 구매했다. 2016년 이 비중이 2%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는 베트남 정부가 외국인 보유 규정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더 많은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고 분석했다.

다른 한 편으로 차이나머니는 베트남의 인프라에 스며들고 있다. 1조 달러 규모의 중국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한 부분으로 6억7000만 달러의 중국 자금이 지난해 하노이에서 개통한 철도 시스템에 투입됐다. 베트남에서 중국의 직접 투자는 전체 7.7%로 현재까지 112억 달러가 1616개 사업에 투자됐다.

브라운은 베트남에 대한 중국의 관심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제조업 부문에 자금이 흘러들어오는 것을 볼 것이고 개별로 많은 관광객이 베트남에 올 것”이라면서 “부동산 역시 현재 흥미로운 분야”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일자리 창출과 중산층 확대로 이어지면서 이미 2012년부터 6~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베트남 경제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9300만 명 베트남인 중 약 3분의 1가량이 2020년까지 중산층 이상으로 소득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호찌민의 로펌인 베이커 매켄지의 프레데릭 버크 파트너는 “베트남을 보러 오는 기업이 너무 많고 호찌민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노동력 부족을 이야기한다”며 “쇼핑몰과 고급 아파트들이 기존 공장지대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