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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쯔하오] 인삼 녹용 저리 가, 3천년 된 중국 보양제, 동아아교(東阿阿膠)

기사입력 : 2019년01월07일 17:15

최종수정 : 2019년01월11일 16:57

고대 중국 황실에서도 보양제로 활용,여성 질환에 특효약
18년간 동아아교 가격 67배 껑충 올라, '명품급 한약재'로 변모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황후의 빈혈 치료를 위해 둥어어자오(東阿阿膠,이하 동아아교)를 복용하십시오”

중국판 대장금으로 불리는 '중드 여의명비전'(女醫明妃傳)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처럼 동아아교는 고대 황실에서도 널리 애용될 정도로 효능이 탁월한 고급 보양제의 대명사로 통한다. 동아아교(東阿阿膠)는 당나귀 가죽을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 약품으로, 모양은 동물성 젤라틴과 유사하다. 인삼 녹용과 더불어 3대 전통보양제로도 꼽힌다.

최근 중국인들의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소득수준 향상으로 아교의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주요 제조사인 동아아교(東阿阿膠)는 지난 2005년부터 아교 제품을 19차례 인상하며, 가격은 수십 배 이상 폭등했다.

중국브랜드건설추진협회(中國品牌建設促進會)에 따르면, 동아아교의 브랜드 가치는 340억 5300만위안으로, 중국 100대 브랜드에 선정됐다. 중국 전통 의약품 분야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랜 역사를 지닌 중국 브랜드)인 동아아교의 면면을 살펴본다.

동아아교 제품[사진=바이두]

◆중국 최고급 건강식품의 대명사, 동아아교(東阿阿膠)

동아아교는 한나라 시기부터 황실에 진상된 약재로, 30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을 대표하는 전통 보양제이다. 또 중국에서 비단,차,도자기와 더불어 귀빈에게 보내는 ‘4대 예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동아아교라는 명칭은 아교가 산둥성 동아현(東阿縣,둥어현)에서 주로 제조되던 것에서 유래돼 동아아교(東阿阿膠)란 이름이 명명됐다.

이 약재는 설사,이질,기침을 멈추게 하고, 특히 아교는 여성들의 생리나 출산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탁월한 보혈(補血)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아교는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최고의 보약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중국 약물학 서적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따르면, 동아아교를 장기 복용할 경우 몸이 가벼워지고 기력이 보충된다고 서술돼 있다. 동아아교를 활용한 처방만 32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아교는 절편이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스낵형 제품'으로도 개발됐다[사진=바이두]

현재 아교 제품은 일반 약재, 절편, 음용 약품, 미용 식품 등 다양한 파생 상품으로 시중에 출시돼 있다. 이 약재의 대표적 제조사인 동아아교구펀유한공사(東阿阿膠股份有限公司)는 산둥성(山東省)에 본사를 두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중국 최대 아교제조사로 꼽힌다.

1952년에 설립된 동아아교(000423. SZ)는 지난 1996년 상장에도 성공하면서 백주 브랜드 귀주모태(貴州茅臺)와 더불어 자본시장에서도 각광 받는 전통 브랜드로 통한다.

특히 최근 몇년간 지속된 동아아교 제품 가격 오름세는 회사 수익성에도 상당한 기여를 했다. 2001년 1킬로그램(kg)당 80위안에 불과했던 아교 가격은 최근에는 5996위안(약 97만원/1kg)까지 폭등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최근 3년간 아교제품의 마진율은 70%이상을 유지했다.

아교 제품의 가격 인상은 최근에도 단행됐다. 동아아교측은 지난 12월 21일 공고를 통해 출고가를 6% 올리면서 1킬로그램당 제품가격이 6000위안대에 도달했다. 사실상 지난 18년간 가격이 67배 껑충 뛰면서 명품 수준의 최고급 보양제 제품으로 거듭났다.

당나귀 사육장 [사진=바이두]

이 같은 아교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제품 원료의 80%를 차지하는 당나귀 가죽의 품귀 현상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당나귀 가죽의 가격은 매년 23% 상승하며 가죽 한 장당 가격이 2000위안대까지 급격히 치솟았다. 여기에다 부인과 질환 분야의 전통 약품으로서 아교제품은 대체재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나귀 가죽의 폭발적인 가격 상승으로 적지 않은 부작용도 일어났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당나귀 가죽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당나귀 도살장이 곳곳에 설치되면서 심각한 생태계 훼손과 더불어 당나귀 절도와 같은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급기야 니제르 정부는 당나귀 도살 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동아아교측은 네이멍구(内蒙古) 및 산둥에 20여개의 직영 사육장을 건립해 자체적으로 원료공급에 나섰다. 다만 당나귀의 생장주기가 느리고 낮은 번식률로 인해 원료 공급 부족 문제가 단기적으로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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