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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오름세 이어가..파월발언·미중협상기대·유가상승 영향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1:10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13:49

상승 지속 장담 어려워...유가·반도체 먹구름 전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 증시가 8일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도 투자 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유가 전망을 하향하고, 반도체 부문에 암울한 전망을 내놓는 등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애플 쇼크 여진도 여전하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전날 1% 이내로 올라 2주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6% 오르는 등 상승폭을 확대했다.

기술과 재량 소비재가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열리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0.49% 오르고 있다. 다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24% 하락 중이다.

8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전날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차관급 무역회담에 예기치 않게 모습을 드러내는 등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종결 의지를 드러낸 데 이어 간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체리레인인베스트먼츠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중국과의 회담 진전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암시한 것이 주요 재료였다"고 말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무역갈등 해소 기대감에 더해 지난 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등 연준 관계자의 완화적 발언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0.42%, 0.70% 뛴 2만3531.35포인트, 2549.69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6% 오른 6823.47포인트로 이번 주 첫 거래일을 마쳤다.

지난 4일 파월 의장은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 패널로 참색해 "통화 정책에 미리 정해진 경로는 없다"며 "우리는 항상 정책 기조를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 애틀랜타 로터리클럽 연설에서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두 차례에서 한 차례로 축소해 전망했다.

다만, 뉴욕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불러싼 불확실성으로 소폭 하락했다. 범 유럽 주가지수인 STOXX 600은 0.15% 내렸다.

전체적으로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더해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전망에 따른 달러화 약세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의 원유 수출 축소 계획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밤 주요 8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는 0.49% 내린 95.709를 나타냈다.

연준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했지만, 오히려 금리 선물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템푸스의 존 도일 시장 책임자는 "앞으로 있을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리프라이싱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 두어주간 봤던 스토리"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유가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간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3월물은 0.47% 오른 배럴당 57.33달러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물량 축소 소식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가 80달러를 웃돌기를 바라는 사우디가 작년 11월 약 790만배럴이었던 수출 물량을 이번 달에는 80만배럴 줄인 710만배럴로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상승세 지속 확신 어려워…유가·반도체 먹구름 전망

글로벌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지는 확신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국 셰일유 생산 회복에 더해 과잉공급을 전망하며 일제히 올해 유가 전망을 하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70달러에서 62.50달러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전망치는 64.50달러에서 55.50달러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소시에테제네랄 또한 브렌트유 전망치를 64.25달러, WTI 전망치를 57.25달러로 이전 전망치에서 각각 9달러 내려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산유량이 급증해 올해 글로벌 석유시장이 과잉공급 상태로 시작됐고, 미국 퍼미안 분지에서의 수출 병목현상도 예상보다 빨리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라질과 캐나다에서 수년간에 걸친 대형 프로젝트가 마무리돼 올해 산유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세계 증시의 한 축인 기술부문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수출과 자본투자 감소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 경제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반도체 등 가격이 완만하게 내리며 기술부문 경기 하강이 심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가격이 내리기 시작하면 구매자들이 구매를 보류해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7%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여타 글로벌 역풍까지 겹쳐지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600억달러(약 67조1400억원) 가량으로 100억달러 줄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3.7%로 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애플 쇼크의 여진도 남아 있다. WSJ에 따르면 아이폰XR의 판매량이 애플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고 이는 XR의 생산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중국 수요 감소에 더해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겼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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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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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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