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투자자들을 조심스러운 낙관론으로 몰았지만,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은 적극적인 투자를 주저하게 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0포인트(0.15%) 내린 342.88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26.54포인트(0.30%) 하락한 6810.88로 집계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9.88포인트(0.18%) 낮아진 1만747.8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7.95포인트(0.38%) 하락한 4719.1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된 미·중 무역협상에 주목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낙관했지만, 아직 차관급 회담인 데다 주요 쟁점에서 합의점을 찾기 쉽지 않다는 불안은 주식시장을 초조하게 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전날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브렉시트가 미지의 영역에 빠진다고 우려했다. 영국 의회는 메이 총리에게 영국의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프랑스에서는 노란 조끼 집회가 다시 열리며 정국을 불안하게 했다. 전날 5만 명의 노란 조끼 시위대는 거리로 나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애플 쇼크도 지속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이폰XR의 판매량이 애플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고 이는 XR의 생산 축소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은 중국 수요 감소에 더해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부추겼다.
제약사 갈라파고스의 주가는 이날 3.86% 상승했다. 에너지 기업 센트리카의 주가는 4.41% 하락했으며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은 1.09%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0% 오른 1.146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0.22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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