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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중국 대예측] 부동산도 중속 성장 시대

기사입력 : 2019년01월09일 11:12

최종수정 : 2019년01월09일 11:22

당국 '부동산 성장 속도, GDP보다 낮게 유지할 것'
中 지방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유동성 공급 확대
핵가족화와 도시화로 부동산 중장기 수요 늘어날 전망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부동산 시장은 새해들어 경제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중속성장'시대에 접어들 전망이다. 1선도시와 과열이 우려되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편으로는 최근 경기부양 목적의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면서 집값이 다시 들썩일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바이두]

◆ 中 부동산 ‘중속 성장’ 시대 진입

관영 기관지 경제일보(經濟日報)는 최근 경제 관료를 인용해 “앞으로 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주민소득 상승률이나 GDP 성장률보다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욱 줄여 실물경제를 부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2016년 10월부터 2년 넘게 부동산 ▲구매·판매 제한 ▲대출 규제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을 시행해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대신 실물경제로 유입되도록 하고 있다.

2019년 중국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앙경제공작회의 역시 “집은 거주를 위한 것이지 투기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부동산 시장을 정비해 장기 발전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비록 중국 대도시 주택 가격은 43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투기성 부동산 수요는 사실상 거의 사라진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2018년 11월 중국 70개 대도시의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월비 0.9%에 그치면서 가격 둔화세가 심화하고 있다.

이쥐(易居)연구센터는 38개월 연속으로 줄어들던 3~4선 도시 부동산 재고가 지난해 11월부터 늘어난데다, 주요 20개 도시의 부동산 임대료도 하락 전환하면서 부동산 장기 침체기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중신(中信)증권은 “중국 부동산 시장은 고속성장 시기를 지나 중속 성장 시기에 진입했다”며 “부동산 기업의 자금조달도 어려워졌고 중개사무소 실적도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기업 헝다(恒大)그룹 회장은 2018년 10월 18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미매각이 우려되자 절반 이상을 직접 인수하기도 했다.

◆ 지방 규제 완화, 유동성 확대에 다시 활황 보일듯

반면 2년 넘게 눌려있던 부동산 시장이 최근 지방정부의 규제 완화와 당국의 지급준비율 인하 등에 힘입어 강세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017년부터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예전과 같은 부동산 대박을 노리기는 힘들어졌으나, 오히려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2018년 12월부터 몇몇 지방정부들은 개별적으로 부동산 규제를 일부 완화하고 있다. 허저(菏澤)와 주하이(珠海)가 매매제한 규정을 폐지한 데 이어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은 주택대출금리를 인하했다.

부동산기업 바오리(保利)는 “지방정부의 부동산 미세조정을 당국이 용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큰 틀에서 당국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일부 지방정부들의 부동산 규제 완화는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바오리는 부동산 둔화가 심화할 경우 지방정부의 채무보증 능력을 악화시키면서 새로운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동성 공급 확대를 위한 지급준비율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다시 들썩이게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낮춰 약 8000억 위안(약 130조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요 기관들은 인민은행이 2019년 말까지 최대 3%P의 지급준비율을 추가로 낮춰 시중은행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대폭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中原地產)부동산 수석연구원은 “지준율을 큰 폭으로 낮추는 것은 사실상 3~4선 도시 부동산 추가 부양을 의미한다”며 부동산이 다시 활황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대출 확대는 결국 부동산 수요를 늘릴 것이며, 특히 실수요자들의 부동산 구입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개인소득세 과세점 인상 및 부동산 세제개혁 역시 부동산을 활황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2019년 1월 1일부터 개인소득세 과세점을 기존 3500위안에서 5000위안으로 높였다. 또한 주요 1선도시를 대상으로 부동산 임대료(월세) 중 1500위안까지 추가로 개인소득세 공제에 포함시켰다.

이에 민성(民生)증권은 “실수요자 위주의 중소형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격 반등세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전쟁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당국이 내수소비 촉진 및 인프라투자 확대에 나선 것도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제일보는 부동산 중개업자를 인용해 “11월 베이징에서 모두 13곳의 주택용지를 경매에 붙였는데, 그 중 12곳이 예상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런쩌핑(任澤平) 헝다(恒大)경제연구원 원장 역시 정부당국의 관리가 지속되면서 단기적으로 보합세가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공간이 여전히 크다며 부동산 투자 시장을 낙관했다.

주요 부동산 소비인구인 20~50대 인구수는 줄어드는 추세이나, 가정 규모의 소형화와 도시화 지속으로 부동산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런 원장은 분석했다. 국가별 1인당 사용 면적 역시 중국은 23㎡에 불과해 미국(67㎡) 독일(38㎡) 일본(28㎡) 보다 크게 뒤쳐지는 상황이다.

이어 그는 “지난 2년간 강력한 규제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눌려 있었으나, 2019년에는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거래가 활발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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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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