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심석희 파문③] 문체부 전수조사...실효성 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서두르기보다 제대로 해야... 속빈 강정 안돼”
문체부는 '책임기관'... 감독기관이 전수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편집자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만 17세인 2014년 이후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성적지상주의에 함몰돼 어린시절부터 '금메달'을 위해 감독과 코치로부터 주종관계가 당연시되는 한국엘리트체육의 단면을 드러낸다는 한탄도 나옵니다. 터질 것이 터졌다는 체육계와 사회 각계의 분위기 등 한국엘리트체육의 한계를 긴급진단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인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가 코치의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며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전수조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체육계 전반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상당히 강한 대책이지만 전수조사에 걸맞은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심석희 선수의 코치 성폭력 피해 폭로와 관련해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체육계 성폭력 관련 모든 제도와 대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에는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 및 성폭력 등 체육 관련 비위 조사를 위한 민간 주도 특별 조사 실시 등이 포함됐다.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은 “합동 조사반을 구성해 회원 종목 단체나 가맹단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올해 3월까지 실시하겠다”며 “비위가 발견되면 무관용 원칙을 엄중히 적용해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또 시도체육회와 시군구체육회 등에 대한 비위 조사도 연내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로써 체육계에 내재된 관행적인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쳤다.

그동안 체육계 성폭력 문제는 끊이지 않고 불거졌다.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해 3월 리듬체조 단체팀 코치는 “전직 대한체조협회 간부에게 장기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014년에는 한 대학의 빙상 코치가 미성년자 학생을 2년간 성폭행하고 임신을 하지 못하도록 배를 걷어차 갈비뼈를 부러트린 사건이 있었다.

이에 체육계는 앞장서 성폭력 문제 전수조사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8일 대한체육회는 일반 등록선수 및 지도자 1201명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 조사, 국가대표 선수 791명을 대상으로 별도 전수조사를 실시한 ‘2018년 스포츠 (성)폭력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일반 등록 선수와 지도자들의 폭력 및 성폭력 경험 비율은 각 26.1%와 2.7% 수준이다.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들의 폭력 및 성폭력 경험 비율은 각 3.7%와 1.7%를 기록했다.

문체부가 성폭력 비위 관련 전수 조사에 나선다면 앞서 실시한 대한체육회의 조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문체부가 나서 전수조사를 할 경우 실태가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경렬 체육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책임기관인 문체부나 대한체육회에서 하는 전수조사는 신뢰하기 어렵다”며 “감독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 등 독립적인 기관에서 실시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가 대한체육회에 전수조사를 맡겨봤자 '제식구 감싸기'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도제식 수련 환경 및 엄격한 상하 관계가 강조된 체육계에서 전수조사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현재의 스포츠계 시스템 하에서는 피해자들이 조사에 응했을 때 겪을 불이익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경렬 사무국장은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스포츠 폭력 관련 전수조사를 한 뒤 반향이 있어 학생 선수들 학습권 보장 등 법제화가 됐다"며 "그러나 대한체육회나 문체부에서 한다면 신뢰성을 갖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인권위원회가 맡는 게 어렵다면 최소한 총리실 산하에 독립기구를 만들어 스포츠계 성폭력이나 인권침해를 독립적으로 관리감독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전수조사를 해도 기명으로 얼굴을 공개하면 누가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냐”며 “서둘러서 하기보단 체계적으로 준비해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야 하다”고 조언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