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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 수익률 부진 '몸살'...깊어지는 운용사들 고민

기사입력 : 2019년01월15일 08:59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09:00

글로벌 증시 약세로 작년 수익률 일제히 마이너스 전환
신규 자금유입도 위축...12월에는 57억에 그쳐
‘지수 하락→손실 확대→자금 유출’ 악순환 이어져
전문가들 “시장 개화기...시간 지날수록 매력 커질 것”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퇴직연금자산을 활용해 은퇴시점까지 목표 수익을 추종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증시 부진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몸살을 겪고 있다. 여기에 자금 유입세마저 크게 떨어지면서 TDF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들 고민도 깊어진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판매중인 50개 TDF의 지난해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0월 최초 설정된 삼성한국형TDF2015H[채혼-재간접]Cp(퇴직연금)가 -3.60%로 그나마 선방했고 삼성한국형TDF2020H[채혼-재간접]_Cf(-3.83%), 신한BNPP마음편한TDF2025[주혼-재간접](종류C-i)(-3.97%)도 3%대 손실을 봤다.

지난해 새롭게 설정된 상품들의 수익률 역시 좋지 못했다. 가장 최근 출시된 미래에셋전략배분TDF솔루션혼합자산자종류C-P가 -3.84%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키움키워드림TDF2025·2030·2035·2040·2045, 한화LifePlusTDF2020·2025·2030·2035·2040·2045 또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품명 뒤에 붙는 숫자는 해당 상품의 운용 목표시점(은퇴 예정 시기)을 뜻한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예상 시점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자산운용사가 임의로 조정하는 상품이다. 가입 초반에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에 직접 투자하고, 은퇴시기가 다가올수록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공채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취한다. TDF는 가입자가 별도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자산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 2011년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 TDF는 저금리·저성장 시대를 맞아 지지부진하던 퇴직연금 운용 상품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 결과 2017년 연간 순유입액이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467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설정액이 1조3000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증시가 동반 침체를 겪으며 수익률이 급락하자 신규 자금 유입도 급속도로 위축됐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신규 유입액은 6083억원으로 월 평균 760억원이 새롭게 들어왔다. 반면 주가 하락이 본격화된 9월 이후 400억원대로 급감했고 12월에는 57억원에 그치는 등 투자 수요가 빠르게 약화됐다.

여의도 증권가. 김학선 기자 yooksa@newspim.com

이에 대해 업계에선 고수익을 노리거나 은퇴시점이 먼 투자자들이 TDF 신규 가입을 제고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은 연금자산에 대해서도 TDF를 통해 시장이자율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했지만 증시 부진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그 매력이 둔화됐다는 것이다.

이는 목표시점에 따른 상품별 수익률에서도 간접적으로 증명된다.

지난해 손실률 1·2위를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40·2045였다. 해당 상품의 주식편입 비중은 70~80%에 달한다. 이들과 함께 연간 손실률 10%를 넘긴 KB온국민TDF2050·2045의 주식편입 비중 역시 90%에 육박한다.

A자산운용사 임원은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다보니 수익률 방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수 반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퇴직연금 운용에 유독 보수적인 국내 투자자들이 상품 가입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 역시 “최근 2년간 빠르게 성장했다곤 하나 여전히 일반 투자자들에겐 TDF는 생소한 상품”이라며 “시장 흐름에 따라 TDF의 대한 수요가 크게 출렁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사적연금의 중요성이 커질수록 TDF에 대한 관심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 개인의 성향에 따라 고수익 또는 안정적인 수익 전략이 모두 가능하고, 자산 비중과 투자 기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C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퇴직연금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TDF 투자 확대 개정안을 발표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단기 수익률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안정적인 장기 수익이 가능한 TDF에 높은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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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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