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대구에서 간호조무사가 홍역 환자로 추가로 발생하는 등 홍역 확진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첫 환자 발생이후 14일 24시 기준 총 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4번째 환자는 대구시 동구에 있는 B 소아청소년과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24세, 여)로 현재 대구의료원으로 격리 입원 치료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14일 이상길 행정부시장 주재로 홍역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대구시는 '가속 접종'을 통해 홍역 예방접종(MMR)을 확대 실시한다고 밝혔다.
가속 접종은 불가피하게 표준 접종 일정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재빨리 면역을 획득해야 할 때 실시하는 접종이다. 가까운 보건소나 예방접종 위탁 의료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접종 대상은 기존 1차(생후 12~15개월), 2차 접종시기(만 4~6세)에 대상에 포함되지 않던 6~11개월 영아와 16개월~4세 유아다.
의료인에 의한 전파도 억제할 계획이다. 홍역은 보통 최초 접종을 맞기 전인 생후 12개월 이전 영·유아가 감염되지만 최근 대구에선 제일연합소아과 방문자, 대구파티마병원 의료인 등 성인들도 홍역에 감염된 것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20대 중·후반과 30대는 정부가 2001년 이후 실시한 '홍역퇴치사업'의 사각에 있었던 만큼 항체가 온전히 형성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면역 강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번 대구 홍역 환자 가운데 12개월 미만은 3명, 20대는 4명, 30대는 3명에 이른다. 확진자 14명 중 6명은 회복 후 퇴원했으며 8명은 격리 치료 중이다.
대구시는 18일까지 종합병원, 소아진료과목 의료인을 대상으로 홍역 항체검사를 실시한다. 진료환자가 많은 응급실이나 소아과·내과의 외래진료실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홍역 항체가 음성으로 나타나는 의료인에 대해서는 MMR 접종을 2회 실시한다.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는 의심환자나 의료진에게는 보건용 마스크와 살균·소독티슈를 나눠줘 확산을 막을 예정이다.
이 행정부시장은 "홍역 잠복기(21일)가 끝나는 이달 말까지 홍역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해 확산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달서구 한 산후조리원에서 퍼진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는 14일 24시까지 모두 38명이다. 환자 5명은 입원 치료를, 14명은 외래진료를 각각 받고 있다. 회복한 19명은 퇴원했다.
질병관리본부 로고. [사진=질병관리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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