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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사태' 파장 일파만파…G2 '기술패권'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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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해방군' 출신 런정페이 회장 이력이 의구심 불러
'비상장' 고집하는 화웨이
美 '화웨이 때리기'는 中 '기술 굴기' 저지라는 주장도 나와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해 12월 캐나다 벤쿠버에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체포되면서 시작된 '화웨이 사태'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멍완저우 CFO 체포부터 서방국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 폴란드 스파이 사태, 캐나다 출신 마약 밀매범 대한 중국 정부의 사형 선고까지 거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미국의 중국 '기술굴기' 짓밟기의 일환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중국과 서방국들 간의 관계는 현재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이들의 갈등은 앞으로도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CNN을 비롯한 일부 외신에서는 멍완저우 CFO 체포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이 신(新)기술 냉전 시대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화웨이가 서방의 공공의 적으로 전락한 가운데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독특한 이력과 화웨이의 구조 그리고 미국과 화웨이의 갈등 일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화웨이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민해방군' 출신 런정페이 회장 이력이 의구심 불러 

화웨이가 서방국의 경계심을 불러일으킨 원인 중 하나로 화웨이 회장의 군 이력이 지목된다. 런정페이 회장은 1974년 엔지니어로 중국 인민해방군에 입대해, 1983년까지 군에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화웨이는 자사가 중국 공산당과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일각에서는 회장의 이력을 문제삼으며, 화웨이와 중국 정부의 커넥션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공화당의 톰 코튼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구매하거나 빌리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톰 코튼 의원은 당시 "화웨이는 중국 정부의 효과적인 도구이며,  장비들을 해킹해 미국 관리들의 정보를 갈취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에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출석한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국(NSA), 국방정보국(DIA) 등 6명의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도 해킹 가능성 등을 근거로 국민들에게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지령을 받아 기밀유출과 첨단기술 절도 등의 불법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었다. 또 화웨이의 이 같은 활동이 미국의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몇 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반면 지난 15일 침묵을 깨고 모습을 드러낸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화웨이는 독립적인 기업이다"라고 주장하며 "사이버 보안과 사생활 보호 문제가 있을 때, 우리는 고객들의 편이다"라고 항변했다.

회장은 이어 "나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공산당을 지지한다. 하지만 나는 전 세계에 해를 가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며 "고객들과 회사, 그리고 나 자신의 이익에 피해를 입히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며, 우리 회사는 그런 일에 응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에서 기업에게 의무적으로 백도어(정보유출 통로)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끔 요구하는 법은 없다"고 주장하며 세간의 의혹을 반박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화웨이 장비에 스파이 활동에 백도어가 탑재돼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 '비상장' 고집하는 화웨이

화웨이의 독특한 지배 구조 역시 의심의 눈초리를 받는 원인 중 하나다. 화웨이는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아직 비상장 기업이다. 업체에 따르면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 지분의 1.4%만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8만1000명이 임직원이 나눠갖는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비상장사로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은 화웨이는 이전부터 투명성을 둘러싼 여러 비판에 직면해왔다. 미국 역시 베일에 싸여있는 화웨이의 독특한 구조를 언급하며, 중국 정부가 이를 악용해 화웨이에 입김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중국의 '기술 굴기' 저지

화웨이를 향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과 서방국의 견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멍완저우 CFO 체포를 비롯한 이번 사태가 실질적으로는 미국의 중국 기술 굴기에 대한 제동걸기가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화웨이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런정페이 회장이 1987년 설립한 이후 무섭게 성장해온 화웨이의 전 세계 170개 이상의 국가에 무려 18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인텔의 직원 수보다 많은 숫자다.

화웨이는 2017년에는 연구개발(R&D)에만 130억달러(약 14조5561억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이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투자하는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화웨이는 또 같은 해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3배에 달하는 9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화웨이는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21%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해냈다.

구오 핑 순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각종 악재에도 5G와 관련해 전 세계에서 26개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핑 회장은 또 화웨이 없는 5G 시장을 "스타 선수들이 없는 미 프로농구(NBA) 경기"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서방국의 각종 견제와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5G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여전히 화웨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 중국 매체 콰이커지(快科技)는 화웨이의 5G 기술을 이용한 원격 로봇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는 보도까지 내놓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이기도 한 화웨이는 지난해 2분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꺾고 약진했다. 현재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2위 굳히기에 들어가며, 시장의 왕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의 기술 가운데서도 5G 기술력과 영향력에 주목했다. 화웨이는 5G 기술 방면에서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화웨이의 라이벌로는 스웨덴의 에릭슨과 핀란드의 노키아가 지목된다. 그리고 신문은 미국에서 통신 장비 분야와 관련해, 화웨이에 대적할만한 적수가 없다는 사실이 기술 굴기를 선도하는 중국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는 화웨이를 겨냥한 미국의 견제가 궁극적으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을 쥐기 위한 싸움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중국 법원에서 마약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트 셸렌버그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화웨이 보이콧' 움직임부터 加 마약범 '사형선고'까지

멍완저우 CFO 체포가 도화선이 된 화웨이 사태는 미중 무역전쟁 그리고 서방국의 견제와 맞물리면서 일파만파 커져가고 있다. 지난주 중국 화웨이 직원이 폴란드에서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이후 유럽에서도 화웨이 배제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비록 사건 발발 후 요하임 브루진스키 폴란드 내무부 장관은 중국을 의식한 듯 "중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장관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화웨이 장비 사용 배제 여부에 대해 공동으로 입장을 조율해야 한다고 부연해 갈등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 캐나다, 오스트리엘리아, 뉴질랜드 등의 5개국으로 구성된 상호 첩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Five Eyes·FVEY)'에 이어 유럽에서도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이어질 공산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유럽이 화웨이의 가장 큰 해외 시장 중 하나라는 점을 고려할 때 폴란드 스파이 사태가 화웨이에 미칠 영향을 상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화웨이가 지난 2017년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국가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은 전체 매출의 27.1%에 육박한다. 미주지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벌어들인 매출액을 합한 것을 상회하는 규모다.

또 며칠 전 중국이 마약 밀매 혐의로 캐나다 국민에게 사형을 선고한 사건을 두고 화웨이 사태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로 보인다는 의혹도 나온다. 캐나다 외교부는 이에 14일 자국민에게 중국 여행 시 ‘임의적 법 집행’ 위험이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중국 역시 '파이브아이즈' 국가로 출장 자제를 권고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을 예고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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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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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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