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스타톡] 진선규 "'극한직업'으로 멜로 로망 이뤄…와이프 별명은 '와사비'"

기사입력 : 2019년01월19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1월19일 06:00

마약반 절대 미각 마형사 열연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스물’(2015)을 보고 이병헌 감독의 열혈 팬이 됐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사석에서 이 감독을 만났다. 점심 약속은 새벽까지 이어졌고, 헤어질 때 그는 이 감독에게 말했다. “다음 작품 오디션 있으면 오디션만 보게 해주세요”라고. 그로부터 3년 후 시나리오 하나가 도착했다. 시나리오 앞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감독 이병헌. 그야말로 ‘성덕’(성공한 덕후)이 됐다. 

배우 진선규(42)가 이병헌 감독의 신작 ‘극한직업’으로 극장가를 찾는다. ‘극한직업’은 마약반에서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마약반의 ‘절대미각’ 마형사를 열연한 진선규를 18일 뉴스핌이 만났다.

“‘스물’을 보고 ‘어떻게 이런 영화가 있지?, 누가 이렇게 맛깔나게 쓴 거지’하고 봤는데 이병헌 감독이었어요. 처음에는 배우 이병헌인 줄 알았죠(웃음). 아무튼 그 작품을 보고 제 우상이 됐어요. 만났을 때도 팬심으로 한참 이야기했죠. 나중에 알고 보니 감독님도 그때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오래오래 대화를 나눴나 봐요. 그러고 ‘극한직업’ 시나리오를 받았고 이병헌이라고 적힌 걸 보고 그랬죠. ‘무조건 하고 싶다’고요.”

진선규가 연기한 마형사는 사건 해결보다 사고 치기 바쁜 마약반의 트러블 메이커다. 그러니 팀 내에서 매일 구박받기 일쑤. 하지만 ‘마약치킨’ 창업 후 상황은 역전된다. 수원 왕갈비집 아들로 갈비 양념 비법을 전수받은 그가 만든 치킨이 뜻밖의 ‘대박’을 터트린 거다. 

“우리 조기 축구회나 모임에 한 명씩 있을 법한 사람 있잖아요. 주장을 펼치지만 그조차 무시당하는, 근데 또 무시당하는 대로 잘 받아들이는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였죠. 그렇다고 어떤 계획, 설정을 하진 않았어요. 다섯 명의 호흡이 너무 좋아서 필요가 없었죠. 사람들이 다 좋으니까 대사 느낌만 살려서 리액션만 하면 됐어요. 전체적으로 너무 조화로우니까 뭘 가져가지 않아도 현장에서 다 맞춰진 거죠.”

‘극한직업’은 진선규의 첫 주연작, 첫 코미디 영화라는 의미도 있지만, 그의 첫 멜로물이기도 하다. 극중 진선규는 장형사 역의 이하늬와 ‘웃픈’ 로맨스를 펼친다. 

“연극할 때부터 멜로를 안시키니까 늘 로망이 있었죠. 근데 이번에 꿈을 이루게 된 거예요(웃음). 하늬와 호흡도 너무 좋았고요. 사실 제가 따뜻한 훈남 이미지는 아니니까 거칠다가 갱생되는 느낌의 멜로도 해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파이란’(2001), ‘너는 내 운명’(2005)도 좋아하고 ‘가위손’(1991)에서 조니 뎁이 한 시저핸즈 역도 해보고 싶어요. 육체적인 것 없이도 교류가 있는 멜로를 해보고 싶죠.”

멜로물을 꿈꾸는 그는 실제로 소문난 애처가이기도 하다. 특히 2017년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 첫 남우조연상을 받고 와이프를 향해 “배우인데 애 둘 키우느라 고생 많고 사랑한다”고 외쳤던 수상소감은 이후 큰 화제가 됐다. 진선규의 아내는 배우 박보경. 진선규보다 네 살 연하로 한국예술종합학교 후배이자 극단 후배다. 5년 열애 끝에 2011년 결혼한 두 사람은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제 와이프 별명이 ‘와사비’에요. 제가 붙여준 거죠. 와시비처럼 톡톡 쏴요. 예를 들어서 아침에 눈을 뜨잖아요. 보통 부부들은 얼굴을 마주 보면서 ‘잘 잤어?’하고 토닥여줄 텐데 우리 와이프는 ‘얼굴 안치워?’라고 해요. 전 그럼 바로 얼굴을 돌리고 말하죠(웃음). 연애 때부터 그런 성향이었는데 그게 너무 좋았어요. 와이프 매력이죠. 그래서 맨날 그거 없어지지 말라고 해요. 아, 물론 다른 곳에 가서는 그러지 않아요. 지혜로운 사람이죠(웃음).”

차기작은 오는 25일 베일을 벗는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과 내달 20일 개봉하는 영화 ‘사바하’다. 다음 주까지는 설경구, 조진웅 주연의 영화 ‘퍼팩트 맨’ 촬영을 소화한다. 이에 앞서 영화 ‘암전’과 ‘롱 리브 더 킹’ 촬영도 마쳤다.

“‘킹덤’에서는 그렇게 분량이 많지 않아요. 허준호 선배의 오른팔 역할이죠. ‘사바하’에서는 스님 역할로 나오는데 지적이면서 위트 있는 캐릭터죠. 내년쯤이 될 듯한데 연극 계획도 잡고 있어요. 지금은 소속 극단에서 하는 ‘나와 할아버지’ 지방 공연만 오르고 있어요.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하는데 다음 달에 또 해요. 무대 끈은 놓지 않으려고요. 그러고 나서는 짧게 휴식을 가지고 작년처럼 좋은 시나리오의 다른 색깔 캐릭터를 또 찾아봐야죠.”

누가 봐도 빡빡한 일정. 진선규가 이렇게 바빠진 건 전작 ‘범죄도시’(2017) 영향이다. ‘범죄도시’가 흥행하면서 업계와 대중은 위성락을 열연한 진선규에게 주목했다. 그의 품에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트로피를 안겨준 것, 오디션을 보지 않고도 시나리오가 들어오는 것 모두 ‘범죄도시’ 덕이다. 

“얼마 전에 와이프랑도 이야기했는데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장 보러 갔을 때 ‘이거 맛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걸 가격 보지 않고 살 수 있는 거죠. ‘잠깐만’하고 비슷한 제품, 싼 음식을 찾는 게 아니라 바로 카트에 넣을 수 있게 됐어요. 또 애들이 집는 것도 바로 사줄 수 있고요. 옛날에는 아보카도도 못사줬거든요. 후배들하고 밥 먹었을 때도 밥값을 내줄 수 있게 됐죠. 집을 사고 어디에 투자할 정도는 아니지만 제 나름의 큰 변화죠(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CJ EN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