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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박소연 케어 대표 “무차별 안락사 없었다...동물 위한 것”

기사입력 : 2019년01월19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01월21일 13:43

19일 오전 기자회견 열고 입장 밝혀
박소연 "동물의 고통에 개입하지 않는 건 비참한 현실 외면하는 것"
후원금 3000만원 개인적 유용 "사실 아냐".... 각종 의혹 해명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구조 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안락사를 한 건 맞지만 무차별적인 안락사는 없었다”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날 박 대표는 ‘안락사 논란’에 대해서는 일부 시인하고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박 대표는 “케어가 구조한 동물들은 건강한 유기견이 아니라 주인에게 지속적 학대를 받거나 도살장 속 절체절명의 동물들이었다”며 "동물권 단체로서 동물들의 고통과 죽음에 개입하지 않는 것은 동물들의 비참한 현실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논란이 될 것이 두려워 내부적으로 소수 임원에 의해서만 합의를 이뤄 안락사를 해왔다”며 “소통 부족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건강한 유기견을 안락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결코 없었다”며 “너무 고통스러워 하는 동물들만 선별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안락사 논란 이후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거론하며 해명하기도 했다. 케어 후원금 중 일부를 개인 변호사비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체를 공격하는 사람을 고소고발하기 위한 변호사 선임이었다”며 “나는 2002년부터 단 한 번도 단체 통장을 관리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9.01.19 leehs@newspim.com

다음은 각종 의혹에 대한 박 대표의 해명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충주보호소 땅은 왜 개인 명의로 샀나

▶늘 보호소 시설이 문제였다. 대부분의 보호소들은 건축물, 토지 관련 문제 때문에 계속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넘쳐나는 구조요청을 외면할 수는 없어 계속 새로운 보호소를 찾았다. 그래서 땅을 사보자는 얘기가 나온 것. 충주보호소 위치는 민가에서도 가깝고 사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충주보호소 위치가 농지라서 법인 명의로는 살 수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절박한 상황이라 개인 명의로 사자고 했다. 다른 임원들에게 명의를 빌려달라고 했지만 다들 거절해서 내 이름으로 사게 된 거다. 나중에 문제될까봐 박소연 개인 명의지만 케어 동물보호시설을 위한 것이고 케어 것이라는 내용의 공증도 받았다. 언론 인터뷰 중 ‘지목 변경’ 됐는데 왜 명의 변경은 안 했냐고 물더라. 지목은 실내 100평 정도만 바꾼 거고 나머지는 다 농지이다. 그래서 계속 제 명의로 남아있는 거다.

-성남 야산에서 안락사 시도했나

▶맞다. 상황이 너무 비참해서 안락사하려고 했다. 오죽하면 모란시장 상인 중 한 분이 전화해서 “내가 봐도 저건 아니다. 두고 볼 수 없다”고 했겠냐. 폭우가 쏟아진 날 가봤다. 작은 철장에 슈나우저 10마리가 갇혀 있었는데 배설물과 썩은 짬밥과 함께 진득진득한 그 속에서 뒤엉켜 있었다. 이후 폭염 상황에 다시 가봤다. 얘기라도 해보고 돈이라도 주고 데려오고 싶었는데 사람이 없었다. 그때 폭로한 내부고발자에게 안락사 약을 구할 수 있냐고 물어본 것이다. 데리고 오면 도난이니까 그냥 그 자리에서 조용히 고통 없이 보내주고 싶었다. 그 정도의 환경이었다. 나중에 다시 갔을 때는 우연히 주인이 있었다. 다행히 얘기가 잘 돼 그 아이들은 다들 잘 살아있다.

-후원금 3000만원을 개인 변호사 선임비로 사용했단 얘기가 있다

▶저는 2002년부터 단 한 반도 단체 통장을 관리해본 적이 없다. 회계 시스템에 접근할 수도 없다. 그 선임료는 스토리펀딩으로 모금된 돈이다. 스토리펀딩은 외부 수익사업으로 글을 보여주거나 물건을 주며 얻는 돈이다. 내부에선 그 돈을 사실 어떻게 써도 상관없다는 얘기가 나왔다. 단체를 위해 쓰고 남은 돈으로 케어를 괴롭히는 안티에 대해 이제 우리를 그만 괴롭히게 형사·민사 고발하자는 얘기가 나와 변호사를 수임하게 됐다.

-어떤 소송이었나

▶여러 사건들이 있다. 저를 수년간 괴롭혔던 건들이다. 제가 케어의 대표이기 때문에 저를 공격한 것이다. 그 사람은 케어의 활동을 방해하고 왜곡해서 퍼트리고, 악의적으로 신고하고. 계속 업무를 방해하고 보호소 시설을 철거하도록 집중적으로 민원을 넣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케어 활동과 관련이 있기에 단체를 위한 변호사 수임이라고 말하는 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박소연 케어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1.19 leehs@newspim.com

-케어 단체 돈으로 개인 실손보험을 들었다는 의혹도 있다

▶거친 현장을 많이 가고 공격도 많이 당한다. 동물을 들고 뛰어내리다 발을 다친 적도 있다. 이 때문에 외부 자문 위원께서 거친 현장을 다니는 사람들은 실손 보험을 들어놔야 한다고 제안해주셨다. 그 때 단체에서 저와 구조현장을 다니는 관리 직원들의 보험을 다 들어줬다. 이 분들이 퇴사하며 지금은 저만 남게 된 거다. 이후 다른 분들도 들어줬어야 했는데 이직률이 너무 높아서 회계팀에서 해주지 못했다고 한다.

-대부대모가 있는 건강한 아이들을 안락사 시켰다던데

▶한 번도 없었다. 한 마리가 여러 명의 대부대모를 갖고 있기도 한다. 정말 아프고 회복이 어려운데 연명치료를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모든 분의 동의를 받기 어렵다. 동물들은 너무 고통스러워한다. 이런 경우 제가 알기로 1~2마리가 안락사 된 걸로 안다.

-마취 없는 안락사를 했나

▶한 점 부끄럼 없다. 최대한 구조하고, 살리고,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기에 원칙 지켰다. 수의사도 쓰지 않는 고가의 마취제도 썼다. (수의사법 위반이 아닐 때는) 직접 안락사한 적도 있다. 수의사가 상근하지 않는 기관에서 수의사를 부르기 어려울 때 동물구조관리협회에서 오신 분과 함께 했다. 당시 내가 하니까 동물들이 훨씬 공포스럽지 않게 가는구나를 깨달았다. 매일 안아주고 예뻐해주는 사람이 주사를 놓으니 마취 치료제 받는 정도로만 인식하니까. 한 마리 한 마리 기도하며 보내줬다.

-보호소 근처에서 암매장 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2005~2006년 쯤 보조금이 10만원 정도 되고 단체 돈을 좀 더 쓸 당시였다. 사체처리 비용은 1kg에 5천원이고 보통 20kg인 동물들은 사체처리비용만 10만원이 든다. 보조금이 그대로 쓰이는 것. 지자체에서는 다른 동물들을 살처분 할 때 그 위에 석회가루 뿌리거나 그런 식으로 하라고 해서 그런 것이다. 또 사체처리 업체는 한 마리를 데려가주지 않는다. 여러 마리그 있어야 데려가는데 사체를 넣을 냉동고가 없을 때도 있다. 그때 보호소 부지 안에다 묻어주는 경우도 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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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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