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싱크탱크인 전략문제연구소(CSIS)는 1일(현지시간) 북한이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를 비롯해 20개의 미공개 비밀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NBC 방송은 이날 CSIS 산하 한반도 전문 홈페이지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가 이날 신오리 미사일 기지 등을 공개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가 진전되고 있지만 북한은 비핵화에 대해 진정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소개했다.
[사진='분단을 넘어' 사이트 캡쳐 사진] |
CSIS에 따르면 신오리 미사일 운용기지는 평안북도 운전군에 위치해 있으며 비무장지대(DMZ) 북쪽으로부터 212㎞떨어져 있다. CSIS는 신오리 미사일 기지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에 이어, 노동 미사일 개발 당시부터 활용돼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이 전략군을 운용하며 한국과 일본, 괌 등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왔으며 신오리 이외에도 19개의 비밀 미사일 기지를 운영해왔다고 추정했다.
이 보고서는 또 북한 정권이 이 미사일 시설의 존재를 공개한 적이 없으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도 포함된 징후가 없다면서 "이런 기지들도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해 공개되고 검증,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도 “북한은 자신들이 공개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게임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여전히 이같은 핵 운영 능력을 보유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NBC 방송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백악관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