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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국민연금, 한진그룹 주주권 행사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1월22일 14:40

최종수정 : 2019년01월22일 15:35

김용균법 우려도..."원청이 모든 문제 책임 지는 것은 무리"
최저임금 지적도..."고용, 투자는 축소...해외 투자만 늘어"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손경식 경총 회장이 한진그룹에 대한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손 회장은 22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총 신년 간담회' 자리에서 "한진그룹 문제가 시발이 돼 다른 기업으로도 확대되지 않을까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경총은 22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리에는 손경식 회장과 김용근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제도를 도입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한공과 한진칼 등에 대한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일시적으로 일어난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 할 것인지 장기적으로 기업 경영에 대해 얼마나 잘 해오고 있는지를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 국민연금이 분명한 원칙을 갖고 봐야 한다"며 "앞으로 문제가 논의될 것인 만큼 경총에서도 예의주시해서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김용균법(산업안전법 개정안)에 대한 걱정도 나타냈다. 손 회장은 "위험 작업을 외주 주지 못하고 전문가가 있는데도 원청이 직접 다 해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원청자가 도급자가 하는 일에 모든 첵임을 지도록 하는 것도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문제도 짚었다. 기업들의 호소가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최저임금 인상 수준은 경제 수준에 비해 높게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최저임금 수준이 국민의 뜻보다 더 많이 책정된 것 같다"며 "최저임금 수준을 결정할 때에는 경제 수준과 국민들의 뜻에 맞는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전에는 150억의 이익을 남긴 회사가 인상 이후 70억으로 이익이 줄었다는 사례를 들었다"며 "기업들의 내부 데이터이기 때문에 전체 통계를 내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실제적으로 어려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국가들 수준과 비교해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에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 발전에 있어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근 상근부회장은 "지난해 고용 통계를 보면 제조업과 도소매업 고용, 투자가 줄어든 반면 해외 투자는 2017년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회장은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등과 관련된 노사 문제에 있어서는 힘의 균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ILO 협약 비준 등과 관련된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노조 측 주장만 수용할 것이 아니라 힘의 균형이 이뤄져야 상생 발전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 회장은 올해에도 기업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관련 제도 개선과 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 회장은 "올해 초부터 논의될 최저임금 제도개선과 근로시간 단축 보완 입법 논의가 합리적인 틀 안에서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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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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