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와 UBS의 부진한 실적이 이날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꺾어놨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0.36%) 내린 355.09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69.20포인트(0.99%) 하락한 6901.39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6.09포인트(0.41%) 내린 1만1090.1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0.25포인트(0.42%) 하락한 4847.53으로 집계됐다.
이날 세계 증시에서는 경제 둔화 우려의 먹구름이 끼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내려 잡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중국 경제의 둔화와 같은 경제적 위험을 이 같은 전망률 하향의 근거로 꼽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공산당 고위 관계자들에게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그레이 라이노(회색 코뿔소) 위험 등을 경계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필두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메디오방카의 분석가들은 IMF의 예측치가 즉각적인 침체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무역 갈등의 고조와 금융 여건의 악화가 노 딜 브렉시트 및 중국의 예상보다 큰 폭 둔화와 함께 전망의 주요 위험”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계 은행 UBS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금융시장 예측보다 부진해 은행주를 압박했다. UBS의 주가는 이날 3.17% 하락했으며 도이체방크의 주가 역시 2.55% 내렸다.
마이클 휴슨 CMC마켓 애널리스트는 “유럽 은행주는 부정적인 금리 여건과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휴고보스의 주가는 4분기 매출 증가에 속도가 붙었다는 발표로 6.28%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4% 내린 1.136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3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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